손흥민. 연합뉴스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패배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사우샘프턴과 홈 경기에서 전반 18분 상대 자책골 유도에 이어 후반 25분 리그 9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스피드를 활용한 문전 침투로 상대 자책골을 이끌어냈다. 이어 1대1로 맞선 후반 25분에는 루카스 모라의 크로스를 왼발 인사이드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19라운드 이후 45일 만의 골.
하지만 토트넘은 2대3으로 역전패했고, 손흥민도 웃지 못했다. 토트넘은 11승3무7패 승점 36점 7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BBC를 통해 "솔직히 정말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 홈에서 리드를 하고 있었다. 이것보다 훨씬 잘해야 했다. 5분 안에 같은 골을 내줘서 너무 아쉽다"면서 "사우샘프턴이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것도 알고 있었다. 전반 고전했지만, 득점 기회가 있었다. 후반에도 강하게 압박해 경기를 일찍 끝낼 수도 있었다.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였다. 승점 3점을 챙겼다면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9점)에 골득실에서 뒤진 6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보다 3경기를 덜 치러 순위 상승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손흥민은 "다른 팀들이 주춤하고 있었기에 실망스러운 결과다. 다른 팀은 보지 않고 최대한 높은 순위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면서 "다시 출발해야 하고, 다시 회복해야 한다. 아마 힘든 밤이 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계속해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긍정적인 에너지와 분위기, 승리 정신을 주고 있다. 지면 선수들의 책임"이라면서 "13일 경기(울버햄프턴 원더러스전)에서는 다시 우리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