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억 명을 넘어섰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확진자의 대부분은 전 세계의 우세종이 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다.
많은 국가에서 확진자 수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200만 명 이상이 보고된다. 확진자 수를 뒤따르는 사망자 수는 일주일 평균 기준으로 지난 5주 동안 70% 증가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600만 명이다.
로이터 집계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3억 명에서 4억 명까지 약 한 달 소요됐다. 앞서 2억 명에서 3억 명에 도달할 때까지는 5개월이 걸렸다.
미국은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3일 마다 약 10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21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2천만 명을 넘었다.
유럽 역시 매일 10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그 수가 줄고 있어 점진적으로 방역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스페인은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했고, 그리스는 백신접종 증명서를 가진 유럽인의 입국을 허용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달 25일 기준 GISAID(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에 제출된 자료의 98.8%를 차지했다. 다만 WHO(세계보건기구)는 일부 국가에서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구별이 잘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약 62%가 최소 한 차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저개발 국가의 경우 1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