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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환자 2천명 중 위급 상황 아직 없어…과한 걱정은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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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병원 "2천명 중 46명 전담 병원 이송, 위급 상황은 없어"
델타 보단 현저히 증상 낮아 "인후통, 콧물, 재채기가 주요 증상"
양성률 급등엔 '우려'…"수치 상 델타와는 비교가 불가"
팍스로비드 처방·투약 '저조'…"거부감 높고 대상군 좁아"

3일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한형 기자3일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료진이 재택치료자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한형 기자"11월부터 12월까지 2천명 가까이 치료했는데 46명 정도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갔습니다. 이들도 기침, 가래 등이 3일 동안 나아지지 않아 매뉴얼 대로 이송한 것이고 아주 위급해져 긴급 이송되거나 돌아가신 환자 분은 아직 없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코로나19 재택 환자의 모니터와 치료를 맡아온 서울 강남구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이상덕 원장은 3일 병원을 찾은 취재진에게 이같이 설명했다.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화된 올해 1월 통계 자료는 현재 집계 중인데 마찬가지로 재택 환자가 위중한 상황까지 간 적은 없었다고 했다.

오미크론 단계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날 재택 환자 수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이중 위중증 단계까지 가는 경우가 드물다는 일선 병원의 사례기도 해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1만명대를 기록한 지 1주일 만에 2만명대를 기록하는 등 날로 커지는 확진 규모와 달리 위중증 환자는 이날까지 엿새 연속 200명대로 감소세를 유지 중이다.

이 원장은 그간 관찰해 온 오미크론 환자들을 살펴본 결과 증상이 델타 환자보다는 현저히 약하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델타 환자의 증상은 기침을 비롯해 발열, 가래, 근육통, 설사 등이 많았는데 오미크론 환자는 기침 외에 인후통, 콧물, 재채기 등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감기처럼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 대부분"이라며 "오미크론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하지만 과도한 공포를 갖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다"며 소감을 말했다.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 코로나19 재택치료센터가 마련돼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한형 기자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에 코로나19 재택치료센터가 마련돼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한형 기자오미크론 영향으로 양성률이 눈에 띄게 오른 것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해당 병원이 2020년 11월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개설한 후 코로나 검사를 받은 인원은 3만6389명, 이중 확진자는 196명이었다고 한다. 반면 이날 신속항원검사 96건을 실시한 결과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19건이 나왔다. 신속항원검사 기준으로 양성률이 약 20%에 달한 것이다.

이 원장은 "숫자로는 기존 델타와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양성 판정을 받은 분들이 모두 PCR까지 양성인지는 봐야겠지만 신속검사에서 위양성이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오미크론 유행으로 인한 변화가 시작된 걸로 보인다"고 했다.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과 투약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이후 국내에 모두 3만 2천명 분이 도입됐지만 실체 처방인원은 500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병원에서도 처방은 이날까지 8명에게만 이뤄졌다. 이중 2명은 처방 후 전담 병원으로 이송됐고 3명은 처방 후 복용을 거부해 실제 투약은 3명에 그쳤다.

환자들이 투약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높은 것과 더불어 투약 대상 범위가 협소한 것이 처방이 저조한 주요 이유로 꼽힌다. 이 원장은 "60세에서 50세로 낮춰지긴 했지만 병용금지약물이 많고 경증이어야 하며 발병 5일 이내여야 해 처방 가능한 대상 폭이 너무 좁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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