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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8에도 갈피 모를 대선…비전 사라지고 과거사 네거티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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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연말 전 尹 우세→연말연초 李 우세→1월 중순 혼조
후보·캠프 경쟁력보다는 상대 진영 악재 따른 반사이익 커
최근에는 김혜경·김건희 두 배우자 논란이 리스크로 부상
정책경쟁도 펼쳐졌지만 눈에 띄거나 갈등 조장하는 공약만 부각
與野 "상대 비방엔 맞대응할 수밖에…정책 묻히는 일 어쩔 수 없어" 토로

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대선까지 50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각 후보들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여전히 안개 속 레이스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치열한 경쟁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도와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 대결보다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와 불필요한 갈등으로 얼룩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시로 바뀌는 판세…장점 발휘보단 상대 실책 따른 반사이익 커

대선을 49일 앞둔 19일 머니투데이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2주마다 실시하는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가 발표됐다.(17~18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36.1%를 얻어 34.9%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오차범위 이내인 1.5%p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가 37.6%로 29.2%에 그친 윤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인 8.4%p로 앞섰던 직전 1월 2주 조사와는 판세가 크게 달라졌다.
 
이같은 판세의 변화는 지난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이 당 경선 종료에도 불구하고 '원팀' 구성에 애를 먹던 시기에는 윤 후보가 1위를 달렸다.
 
한동안 대세를 형성하던 윤 후보가 거꾸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겪자 이번에는 이 후보가 반사이익을 거두며 1개월 가까이 1위를 탈환했다.
 
그러다 양측의 과거사 폭로전으로 혼전 양상이 되자 지지율 또한 혼조세로 접어들었다.

이같은 흐름은 머니투데이·갤럽 이외의 다른 조사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배우자發 논란…여야 모두 네거티브에 급급


문제는 이런 지지율 추이 변화의 원인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정립하는 과정이 아닌 각종 논란에서 발발했다는 데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제공·윤창원 기자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가 배우자 김혜경씨와 함께 형수와 통화한 녹취 파일에 담긴 '욕설 리스크'가 재점화됐다.
 
이 사건이 알려진 시점은 오래 전이지만, 국민의힘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 소속이자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인 장영하 변호사가 새로이 녹취 파일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학력 허위기재 논란과 대선 캠프 관여 논란으로 외부 활동을 중단한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기자와 통화한 녹취 파일이 공개돼 쟁점으로 떠올랐다.
 
양당은 각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거리를 두면서도, 이를 상대방 공격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야당 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2의 이멜다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고,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김혜경씨가 조카에게 욕설을 하는 것을 듣고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이슈화 위해 '원포인트'에만 맞춘 공약들 난무…2030 '스윙보터' 선택 오리무중


각종 논란으로 지지율이 출렁이는 사이 각 후보들이 공약 경쟁을 펼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 후보는 '이재노믹스'로 불리는 '이재명 신경제' 구상을 소개하는 한편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도 48개나 발표했다.
 
윤 후보도 새해 들어 '석열씨의 심쿵약속'으로 불리는 정책 공약을 쏟아내며 정책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탈모, 임플란트, 당뇨, 병사봉급 200만원, 여성가족부 폐지 등 포퓰리즘, 젠더 차별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진 공약 분야만 눈에 띌 뿐, 어떻게 나라살림을 챙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향과 방안을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아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이재명(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아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여기에 두 후보 모두 본인이나 가족이 범죄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자칫 지금까지 검증된 내용들이 수사 결과 한 방으로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남아있다.
 
이러다보니 이른바 '스윙보터'로 불리는 중도층, 특히 2030세대의 지지후보 예측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머니투데이·갤럽 조사결과 20대는 63.5%, 30대는 46.2%가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20대 중 윤 후보를 지지하는 비중은 직전 조사 15.6%에서 이번 조사 29.1%로 2주 만에 2배 가까이 상승하는 변화폭을 보였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미래 비전과 실현하고자 하는 정책 공약을 국민께 보여드림으로써, 말 그대로 경쟁력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캠프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책 행보로는 유권자들의 표심에 큰 영향력을 미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상대 후보의 결점을 공격하고 정무적인 논평도 내게 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통화에서 "후보와 배우자 등 가족에 대해서 불필요한 의혹이 제기되는 등 네거티브 공격이 들어오게 되면 방어 차원에서라도 맞대응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정책 공약도 열심히 만들어내고 있지만 아무래도 갈등이나 네거티브에 비해 눈에 덜 띄다 보니 사소하게 느껴지는 경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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