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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男·女 배구 6위, 꼴찌와 맞대결은 호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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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에서 탈출한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 한국배구연맹(KOVO)4연패에서 탈출한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 한국배구연맹(KOVO)기나긴 연패 끝에 반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프로배구 남녀부에서 각각 6위에 올라있는 OK금융그룹과 IBK기업은행이 나란히 '최하위' 팀을 만나 연승에 도전한다.

두 팀은 직전 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4연패, IBK기업은행은 8연패 끝에 승리를 챙겼다. 18일 오후 7시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을 상대한다.
 
OK금융그룹은 9연승을 달리던 우리카드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15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풀 세트 끝에 승리를 챙겼다.
 
'킥 볼' 논란에 휩싸인 외국인 선수 레오가 양 팀 최다인 39점을 터뜨렸다. 레오는 세트 스코어 1 대 2로 뒤진 4세트 6 대 3으로 앞선 상황에서 동료들과 세레머니를 하던 중 굴러온 공을 발로 차버리면서 주심에게 레드 카드를 받았다.
 
우리카드에 1점과 서브권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지만 레오는 오히려 각성했다. '킥 볼' 이후 5세트까지 21점을 몰아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왼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뒤 두 번째 경기 만에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았다.
 
OK금융그룹은 11승 11패 승점 28로 '최하위' 삼성화재(승점 26)를 2점 차로 따돌렸다. 한 경기를 더 치른 5위 현대캐피탈(승점 32)을 4점 차로 추격했다. OK금융그룹은 18일 삼성화재를 상대로 중위권 도약에 나선다.
 
삼성화재에게도 최하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14일 현대캐피탈에 셧아웃 패배를 당한 삼성화재는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승점 3점을 챙기면 OK금융그룹과 순위가 뒤바뀐다. 외국인 선수 러셀이 양 팀 최다인 23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화재는 팀 내 득점 1위(656점), 블로킹 1위(세트당 0.452개), 서브 1위(세트당 0.731개)로 공격을 이끌고 있는 러셀을 앞세운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약점은 러셀에 대한 높은 의존도이기도 하다.
 
OK금융그룹은 러셀을 철저히 마크해야 한다. 부상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레오와 러셀의 '외인' 맞대결이 승부의 관건이다.
 
8연패 사슬을 끊은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한국배구연맹(KOVO)8연패 사슬을 끊은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한국배구연맹(KOVO)여자부에서는 지난해 12월 IBK기업은행의 지휘봉을 잡은 김호철 감독이 부임 후 6연패를 끊었다. 15일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 대 2로 꺾었다.
 
최근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 산타나가 23득점으로 V리그 적응을 마쳤다. 표승주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8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에이스 김희진도 22득점으로 활약했다.
 
기업은행은 4승 18패 승점 11로 7위 페퍼저축은행(승점 5)과 격차를 6점 차로 벌렸다. 기세를 몰아 18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페퍼저축은행은 17연패에 빠졌다. 14일 '선두'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셧아웃으로 졌다. 경기 직전 팔꿈치와 어깨 통증을 호소한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의 이탈이 뼈아팠다.
 
엘리자벳은 팀 내 득점 1위(441점), 블로킹 1위(세트당 0.493개)으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선수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 없이 기업은행과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엘리자벳이 없을 때 대신 주포를 맡았던 신인 박은서마저 왼쪽 무릎 이상 징후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연패를 끊은 남녀부 6위 OK금융그룹과 기업은행은 곧바로 '최하위' 팀을 상대하는 비교적 수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변수를 꼽자면 두 팀 모두 원정에 나선다는 것이다. 매 경기 승리가 절실한 '최하위'를 상대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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