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광주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해 정부 당국이 전문가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원인 규명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발생한 외벽 붕괴사고에 대해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해당 공사현장에서 아파트 23~38층 외벽과 구조물이 붕괴한 사고로 3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6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3명 이상 사망 또는 10명 이상 부상자가 발생하거나, 시설물 붕괴·전도(顚倒)로 인해 재시공이 필요한 중대건설사고가 발생하면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토부·발주청·지자체가 운영하는 조사기구다.
이번 조사위원회는 충남대 김규용 교수를 위원장으로 건축시공 4명, 건축구조 4명, 법률 1명 등 관련 학계·업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해 이날 오후 착수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3월 12일까지 약 두 달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각 위원들은 현장조사와 설계도서 등 관련서류 및 설계·시공 적정성 검토 등을 통해 포괄적 사고 원인을 분석하여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설계·시공 관련 규정의 준수 등 기술적 검토 뿐 아니라 현장 안전관리의 적정여부 등 종합적인 조사를 통해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기술적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조사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