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피겨 간판' 차준환·유영, 김연아 이후 첫 메달 따낼까[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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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과 유영, 국가대표선발전 최종 1위
남자 이시형과 여자 김예림도 베이징 올림픽에 합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남자 피겨 싱글 차준환(왼쪽)과 여자 피겨 싱글 유영. 연합뉴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남자 피겨 싱글 차준환(왼쪽)과 여자 피겨 싱글 유영. 연합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은반 위에 설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정해졌다.
   
남자 차준환(고려대)과 여자 유영(수리고)은 각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1위에 올라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2위를 차지한 이시형(고려대)과 김예림(수리고)도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 피겨는 베이징 올림픽 남녀 싱글에서 출전권 2장씩을 획득했다. 1, 2차 선발전 총점을 합산해 최종 1, 2위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고 차준환, 이시형과 유영, 김예림이 기회를 잡았다.
   
차준환은 9일 오후 경기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6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4.80점, 예술점수(PCS) 90.20점을 합쳐 185.00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98.31점까지 총점 283.31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1, 2차 선발전 모두 1위에 올라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연기를 펼치는 차준환. 연합뉴스연기를 펼치는 차준환. 연합뉴스
압도적인 실력으로 올림픽 진출을 확정했지만 과정이 쉽진 않았다. 캐나다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훈련하던 차준환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초 급히 국내로 돌아왔고 지도자 없이 훈련해야만 했다.
   
힘든 환경 속에서도 차준환은 차근차근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준비했다.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10위를 기록했고 2022 베이징 대회 남자 싱글 출전권 '1+1'장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차준환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여세를 몰아 차준환은 지난달 베이징올림픽 1차 선발전에서 남자부 우승을 거머쥐었다.
   
차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코로나19로 한국에서 훈련하지만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주어진 상황에서 훈련하고 거기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서 코치와 많은 교류는 없지만 그래도 문제는 없다는 것.
   
그는 "지금 캐나다에서 훈련을 못 하지만 그동안 훈련한 게 있다"면서 "캐나다와 시차가 있어서 많은 것은 할 수 없지만 영상도 보내고 (코치님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에 대해 "구체적은 순위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면서 "계획한 대로 후회 없는 경기를 한다면 높은 곳을 바라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생애 첫 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유영. 연합뉴스생애 첫 동계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낸 유영. 연합뉴스
유영도 같은 날 열린 대회에서 기술점수(TES) 76.62점, 예술점수(PCS) 68.32점을 합쳐 144.94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6.55점을 합한 총점 221.49점을 기록한 유영은 2위 김예림(총점 207.64점)과 함께 베이징행에 오르게 됐다.
   
피겨 신동에서 어느덧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받는 유영. 그는 이번 출전권 확보로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됐다.
   
2019년 10월 ISU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유영은 2020년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 획득에 성공한 건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11년 만이었다.
   
무럭무럭 성장한 유영은 국내 여자 싱글 선수 중에선 유일하게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을 소화할 만큼 실력을 끌어올렸고 마침내 베이징 무대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이날 경기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한 것도 유영이 유일했다. 완벽하게 마무리하진 못했지만 트리플 악셀의 감을 이어가는 좋은 신호탄이 됐다.
   
유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트리플 악셀을 한 지 좀 오래됐는데 전에는 약간 불안정한 상태였다면, 지금도 완전히 안정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느낌 찾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 느낌을 잘 잊지 않고 잘 생각해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을 다졌다.
   
유영은 이번 올림픽에 대해 "사실 마지막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잘 했고 그리고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돼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어릴 때부터 꿈꿔온 자리인 만큼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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