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량 형, 원래 패스 잘해요" 연패 끝 삼성의 숨은 살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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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 빅맨 김동량. KBL 제공서울 삼성의 빅맨 김동량. KBL 제공
"원래 패스 능력이 좋아서 언제든지 어시스트를 올릴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베테랑 김동량은 7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빅맨에게 쉽지만은 않은 어시스트를 무려 8개나 기록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한 경기 8어시스트는 2011년 KBL에 데뷔한 김동량의 역대 개인 최다기록이다.

그런데 포인트가드 김시래는 김동량의 어시스트 행진에 크게 놀라지 않은 눈치였다. 동료들을 살리는 좋은 패스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동량은 이날 6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올렸다. 공수에서 팀 기여도가 매우 높았다. 득점이 많지는 않았지만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고 동료들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도 좋았다.

삼성은 한국가스공사를 85대73으로 누르고 길었던 11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김동량은 "11연패 기간에 선수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매경기 자신감을 키워주려고 노력하셨다. 고참 선수들부터 이겨내고 잘 만들어가자고 계속 얘기했고 오늘은 준비한 게 잘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승리의 주역을 소개할 때 외국인선수 2명과 김동량의 이름을 먼저 불렀다. 한국가스공사의 강력한 백코트 두경민과 김낙현을 적극적으로 견제해달라고 했는데 주문한 수비를 매우 잘했다는 것이다.

김동량의 가치는 공격에서도 크게 빛났다.

경기 후 매니저를 통해 어시스트 기록을 확인했다는 김동량은 "의식한 건 아니"라며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잘 움직여서 찬스가 났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김동량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소위 '받아먹는' 득점을 많이 쌓으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수비와 동료의 위치를 읽는 움직임과 감각이 그만큰 좋다는 뜻이다.

김동량은 "선수들마다 장점이 있는데 나는 공이 없을 때 움직임에 자신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해주고 어떻게 움직이라는 팁을 많이 주신다. 그럴 때 동료들이 패스를 잘 주다 보니까 좋은 시너지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량은 최근 3경기 연속 24분 이상 출전했고 이 기간에 평균 9.7득점, 6.3리바운드, 4.0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56.0%를 기록했다.

NBA 출신 토마스 로빈슨이 KBL에 서서히 적응해가고 있고 삼성은 부진했던 득점력 부문에서 반등의 가능성을 찾고 있다. 공수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김동량의 활약이 계속 된다면 삼성은 지금보다 더 나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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