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박영수 전 특검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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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차 소환조사 이후 한 달여 만에 재소환
대장동 사업자금 관련 인사들과 직·간접 접점
'50억 클럽'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돼
박영수, 관련 의혹 모두 부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 이한형 기자박영수 전 특별검사. 이한형 기자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화천대유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재소환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박 전 특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6일 첫 소환 조사에 이은 2차 소환이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사업자금 관련 인사들과의 직간접적인 접점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특히 박 전 특검의 인척인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씨는 2019년쯤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109억 원을 받아 이 가운데 100억 원을 건설업자 나모씨에게 보냈다. 이씨는 그보다 전인 2014년~2015년 사이 김만배씨 동업자인 남욱 변호사 측에 나씨의 돈 20억 원을 포함한 40여억 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수상한 돈 거래에 박 전 특검이 개입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그는 "전혀 알지 못한다"며 선을 긋고 있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다만) 이씨에게 오래전에 돈을 빌려줬다가 변제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박 전 특검은 대장동 사업 '초기 자금줄'로 지목된 건설 시행업자 조모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조씨는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의 인척으로, 2009년 대장동 민영 개발사업을 추진한 부동산개발회사 씨세븐의 이모 대표에게 부산저축은행 PF 대출 1155억 원을 알선해주고 10억 3천만 원을 불법적으로 받아 2015년 기소돼 실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그보다 앞선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한 대검찰청 중수부는 조씨의 범행 정황을 인지하고도 입건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당시 조씨 변호를 맡은 박 전 특검과 주임검사였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간 특수 관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모습. 이한형 기자화천대유자산관리 사무실 모습. 이한형 기자박 전 특검은 대장동 사업 본격화 직후 화천대유 고문변호사로 활동했었고, 그의 딸도 이 회사에서 근무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지난해 6월 화천대유가 소유한 대장동 아파트 1채를 시세보다 싼 값에 분양받아 특혜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전 특검 측은 "회사로부터 법규에 따른 분양 가격으로 정상 분양받았을 뿐"이라며 "가격을 내리는 등의 특혜는 없었으며 대금은 기존에 보유하던 주택을 처분한 자금으로 납입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정영학 녹취록' 등 제보 내용을 근거 삼아 화천대유로부터 거액을 지급받거나, 받기로 약속됐다는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 일원 가운데 한 명으로 박 전 특검을 거론했다. 박 전 특검은 "50억 원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받은 일이 결코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민혁명당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그를 뇌물수수 혐의로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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