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한형 기자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이 자신이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맡을 당시 총선에 영향을 주려 특정 계좌를 열어봤다고 주장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과 TBS교통방송에 억대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에 황 최고위원과 TBS를 상대로 총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황 최고위원은 지난해 11월 TBS 유튜브 채널 '국회 앞 유정다방'에 출연해 '검찰이 2019년 9~10월 노무현재단 계좌추적을 해 거래내역을 전부 다 봤을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신라젠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엮어 2020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채널A 기자와 검언유착을 준비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황 위원은 "2019년 9월 무렵에 조국 장관에 대한 수사가 한창이었고 유시민 작가가 소위 방어 역할을 했다"며 "그래서 (한 검사장이) 유시민 작가를 잡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이고 '이 정부의 또 다른 핵심이다'라는 생각을 그때부터 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 검사장은 "노무현재단이나 유 전 이사장 계좌추적을 한 적이 전혀 없다는 점이 수사로 확인됐다"며 명예훼손에 의한 손해를 배상하라며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16일엔 황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한편 한 검사장은 계좌추적 의혹을 처음 제기한 유시민 전 이사장도 고소해 현재 서울서부지법에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