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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사 선거전, 국민의힘 12년 만에 지사직 탈환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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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그 나물에 그 밥'의 시대는 지났다. 시도지사, 교육감, 구청장·시장·군수의 철학에 따라 나와 내 가족의 삶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

시.도민 100%가 재난지원금을 받기도 하고, 어느 지역에서는 선별된 시민 80%만 지원금을 받기도 한다.

저출산 위기라고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지자체의 방식은 다르다. 충남 시.군, 대전 자치구, 세종시의 출산지원금이 천차만별이고, 현장에서 펼쳐지는 정책도 다르다.

경남의 학생들은 가장 늦게 무상급식을 도입했는데, 충남은 무상교육이 교통복지로 확대돼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이용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철학과 공약의 검증이 필요한 이유다. 지방선거가 대통령 선거의 종속선거가 돼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전CBS는 대전과 충남, 세종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신년기획을 마련했다.

[디테일은 지방선거③]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인 양승조 지사 재출마 선언, 박수현 복기왕 강훈식 황명선 등 경쟁 나서
국민의 힘은 김태흠, 이명수, 홍문표 현역 의원에 김동완 박찬우 전 의원, 박찬주 전 대장 등 가세
3월 9일 대선 승리하는 정당 후보가 유리한 고지 점할 것으로 전망

▶ 글 싣는 순서
①'그 나물에 그 밥' 시대는 끝났다…선거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
②대전시장, 與野 '다자구도' 속 첫 연임 시장 나올까
③충남지사 선거전,  국민의 힘 12년 만에 지사직 탈환 여부 관심
(계속)
충남도청사 전경. 김화영 기자충남도청사 전경. 김화영 기자6월 치러지는 충남지사 선거전은 현역인 양승조지사가 소속된 더불어민주당과 중진 국회의원들이 대거 출마를 준비중인 국민의 힘의 양강 구도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 힘은 지난 4대 지사 선거에서 고인이 된 이완구 전 총리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사에 당선 된 것을 제외하면 1.2.3대는 지역 정당 출신인 심대평 지사에게, 5.6.7대는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양승조 지사에게 패했다.

이에따라 국민의 힘은 8회 지방선거에 어느때 보다 총력전으로 임할 것으로 보이며 12년 만에 보수정당 소속 충남지사가 배출될 수 있을지가 주요 관전포인트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이 치러지고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라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정당의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전망돼 대선의 향배가 초미의 관심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인 양승조 지사가 민선 7기 성과를 평가받고 민선 8기에서 충남의 남은 주요현안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며 재선 도전의사를 명확히 한 상태다.

양승조 지사는 민선 7기 내포신도시 혁신도시정, 서해선 직결, 서산공항 예비타당성 대상 선정,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서해선 삽교역 신설, 가로림만 해양정원 설계비 국비 반영, KBS 충남방송 총국 타당성 조사 및 실시설계비 이사회 통과 등 20-30년 묵은 충남의 주요 현안을 해결해 어느 때 보다 재선을 향한 분위기는 좋다.

하지만 현역인 양승조 지사와 경쟁하는 당내 인사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18년 당내경선에 출마했던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 당시 불명예스럽게 후보직을 사퇴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또 아산 출신 재선의원인 강훈식 국회의원도 역할이 주어지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고 3선으로 시장 출마가 어려워진 황명선 논산시장도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복기왕 전 아산시장도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데 복기왕 전 시장은 국민의 힘 이명수 의원이 야당 후보로 확정되면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는 현역인 양승조 지사가 큰 대과없이 도정을 이끌고 많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전략공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당내 경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항하는 국민의 힘은 중진 국회의원들이 대거 출마예상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 힘 현역 국회의원 가운데 보령 서천 출신 김태흠 의원과 예산 홍성의 홍문표 의원, 아산시 갑의 이명수 의원의 당내 경선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아산시 갑의 이명수 의원은 충남도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지사 등 도의 주요 보직을 거쳤고 4선의 중진 의원인데다 지난 4대 지방선거에서 지역정당인 국민중심당 후보로 나서 25.54%라는 만만치 않은 득표율을 보여 가장 유력한 야당 후보로 거론된다.

원외에서는 당진의 김동완 전의원이 일찌감치 충남지사 선거 출마의 뜻을 밝히며 출판기념회 등을 통해 이름알리기에 나섰고 이번에 사면된 천안의 박찬우 전 의원과 박찬주 전 대장도 경선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보수색이 강했던 충남은 천안과 아산, 서산과 당진 등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북부 지역에 기업 유치와 함께 젊은 유권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12년 째 진보정당의 도백이 당선되는 등 보수색채가 옅어졌다.

하지만 이번 6월 지방선거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뒤 2개월 20여 일 뒤에 치러진 다는 점에서 대선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여세를 몰아 지사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 대선에서 승리하는 정당은 후보자들이 몰리면서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직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은 후보들의 인기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중앙당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내기위해 전략 공천으로 후보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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