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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대계' 책임질 충청권 교육감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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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그 나물에 그 밥'의 시대는 지났다. 시도지사, 교육감, 구청장·시장·군수의 철학에 따라 나와 내 가족의 삶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

시·도민 100%가 재난지원금을 받기도 하고, 어느 지역에서는 선별된 시민 80%만 지원금을 받기도 한다.

저출산 위기라고 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지자체의 방식은 다르다. 충남 시·군, 대전 자치구, 세종시의 출산지원금이 천차만별이고, 현장에서 펼쳐지는 정책도 다르다.

경남의 학생들은 가장 늦게 무상급식을 도입했는데, 충남은 무상교육이 교통복지로 확대돼 어린이·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이용 정책을 도입하기도 했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철학과 공약의 검증이 필요한 이유다. 지방선거가 대통령선거의 종속선거가 돼서는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전CBS는 대전과 충남, 세종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신년기획을 마련했다.

[디테일은 지방선거⑤]
설동호 대전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김지철 충남교육감 나란히 3선 도전
진보 보수간 대결 구도속 현직 제외한 후보군들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

▶ 글 싣는 순서
'그 나물에 그 밥' 시대는 끝났다…선거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
대전시장, 與野 '다자구도' 속 첫 연임 시장 나올까
충남지사 선거전,  국민의 힘 12년 만에 지사직 탈환 여부 관심
'출범 10주년' 세종시 이끌 적임자 누구인가
'백년대계' 책임질 충청권 교육감 후보는
(계속)
제21대 총선 개표장.제21대 총선 개표장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교육감은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교육정책을 책임지는 만큼 후보 면면을 잘 살피고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대전과 세종, 충남도교육감 등 현직 3명 모두 마지막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나머지 후보들간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전시교육감 후보로는 3선 도전이 유력한 설동호 교육감이 현직 프리미엄을 통해 가장 앞서 있는 상황이다.
 
설 교육감은 아직 3선 도전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재선 임기를 거치면서 다양한 정책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얻어온 만큼 대전시의 교육정책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 교육감의 3선을 막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은 4년간 절치부심하며 리턴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성 소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앞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설 교육감과 접전 끝에 고배를 마신 만큼 설욕을 다지고 있다.
 
성 소장은 지난해 12월 일찌감치 출판기념회 등을 열며 세결집에 나섰다. '희망의 학교, 더 나은 미래'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 등이 참석하는 등 진보 후보로서의 입지를 구축해 놓은 상태다.
 
정상신 유성중 교장도 명예퇴직을 신청하며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22일 자신의 교직경험과 철학을 담은 '단짠단짠' 북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교육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박백범 전 차관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 합류해 교육분야 공약 발굴에 몰두하고 있다. 아직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대선 결과에 따라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종시 역시 현직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 교육감은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아 진보 진영과의 연결고리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을 맡아 활발한 대외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협의회장으로서 '지방교육재정 안정화'를 요구하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 움직임에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최 교육감과 맞붙었던 최태호 중부대 한국어학과 교수도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칼럼 기고는 물론 외부 활동에 매진하며 자신의 교육철학을 홍보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송명석 한국교원대 초빙교수 역시 지난 선거에 이어 재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교수는 대외활동과 SNS 등을 통해 현 교육정책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지도 쌓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외에도 최정수 한국영상대 교수와 강미애 세종도원초 교장, 윤재국 두루중 교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충남도교육감 선거도 3선에 도전하는 김지철 교육감과 나머지 후보군들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교육감은 재선 동안 충남교육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다양한 교육정책을 내놓으면서 능력도 인정받았다. 올해부터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 유아 무상교육을 시행하기로 하는 등 다시 한 번 도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충남교육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조영종 전 오성고 교장은 지난달 '조영종 대한민국 교육의 길을 묻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선거채비에 나섰다. 한국교총 수석부회장과 한국국공립고등학교 회장을 역임한 조 전 교장은 일찌감치 공직을 내려놓고 선거 모드에 돌입한 상황이다.

최근 교직을 마무리한 박하식 전 충남삼성고 교장은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자율형사립고인 충남삼성고 초대 교장으로 취임했던 박 전 교장은 충남교육의 변화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춘 공주대 대외부총장 역시 후보군 가운데 하나다. 김 부총장은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이병학·명노희 전 충남도의회 교육위원, 조삼래 공주대 명예교수 등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지역교육계 관계자는 "진보 보수간 대결이 불가피한 교육감 선거의 경우 현직 교육감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간 단일화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며 "막판까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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