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통일부는 1일 전일 폐막된 북한 당 중앙위 전원회의 관련 보도에서 구체적인 대남·대외 메시지가 없는 것과 관련해 "유동적인 국제 정세 하에서 상황에 따라 대처 방침을 수립하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향후 "주요 계기에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일부는 전망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분석'을 통해 "북한은 남북관계와 대외사업 분야에서 원칙적 문제와 전술적 방향 제시만을 언급했다"면서, 이렇게 분석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자체 계획에 따른 국가 방위력 강화를 강조했다"면서도, "다만 핵·전략무기가 언급되지 않은 점에 주목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은 "21년 초의 비판적 평가, 질책 기조와 달리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5개년 계획 1년 차의 성과를 강조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기존 노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통일부는 전망했다.
통일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을 '사회주의 건설사에 특기할 자랑찬 승리의 해'로 선포하고, 2022년의 기본 과업을 '5개년 계획의 담보 구축'과 '인민생활 개변'으로 설정했다"며, "전반적으로 8차 당 대회에서 제시한 경제, 인민생활 개선 등 대내 문제 해결에 방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통일부는 북한이 이번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농촌 문제 해결' 문제를 별도 의정으로 논의하는 등 중요하게 다룬 것과 관련해서는 "식량문제 해결, 생활환경 개선, 농촌 지원, 농장 대부 면제 조치 등 농민 배려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 농업 부문에 대한 국가적 투자 제고를 시사하고, 이는 향후 북한의 예산안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과정에서 "식량증산을 위한 비료 등 외부 원자재 도입 수요가 상존 한다"고 통일부는 평가했다.
박정근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장을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시킨 것에 대해서는 "전년도 경제 분야 성과를 반영한 인사 조치"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향후 북한은 이번 당 전원회의 결정 과업 관철을 위한 전 사회적 학습과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분야별·단위별 세부집행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부는 끝으로 "정부는 현 시점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인식하며,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이 조속히 재개되어 한반도 평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 간 전원회의를 개최한 디 그 결과를 노동신문 등 관영매체를 통해 1일 공개했다.
북한은 전원회의 기간에 대남·대외 분과를 별도로 구성해 올해의 세부 계획을 논의하면서도, 회의 결과 보도에서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이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하여 북남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고만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