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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된 시안 불편·고통 지수↑…생필품·배달·의료부족 3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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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시안봉쇄 9일째…봉쇄 길어지면서 문제점 본격적으로 나타나
생필품 부족하고 배달원 부족도 문제…음식 주문해도 제 때 안와
코로나 이외에 병원 진료도 중단…치료 필요한 환자들 발만 동동
대학원 시험 보러왔던 지방 학생들도 집에 못가 애태워

봉쇄된 중국 서부 산시성 시안의 모습. SCMP 캡처봉쇄된 중국 서부 산시성 시안의 모습. SCMP 캡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시봉쇄라는 극약처방을 내린 중국 서부 산시성 시안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1300만 거주자들의 고통이 본격화되고 있다.
 
시안은 23일 0시부터 봉쇄가 시작돼 31일로 봉쇄 9일째를 맞고 있다. 수 일째 세 자리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 9일부터 30일까지 총 확진자는 1298명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방역 특성상 시안봉쇄는 해를 넘겨 내년 1월에도 상당 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봉쇄가 길어지면서 각종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로인한 불편과 고통은 오롯이 주민들 몫이다.
 
31일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차이신은 공급 부족에 직면한 시안 주민들이 배달되지 않는 온라인 음식 주문과 치솟는 가격에 불평하며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북서부 산시성 시안시에 있는 한 자원봉사자가 12일 밤 채소와 다른 음식을 주민들에게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차이신 캡처중국 북서부 산시성 시안시에 있는 한 자원봉사자가 12일 밤 채소와 다른 음식을 주민들에게 전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차이신 캡처
시안 당국은 28일부터 봉쇄된 주민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른 생필품을 구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정보 비대칭으로 일부 슈퍼에서는 채소가 남아돌고 어떤 주민들은 어떻게 사야할지 모르는 경우도 발생한다.
 
동네 슈퍼의 쌀과 계란 생필품이 바로 동나는 것도 문제지만 배달 인력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 매일 문 밖을 나서지 못하는 주민들은 배달에 의존하지만 배달 업체 입장에서 보면 한꺼번에 몰려든 배달 주문을 소화하기 힘들다.
 많은 주민들이 식량과 다른 필수품을 배달에 의존하고 있다. 19일 봉쇄된 주민들에게 배달할 음식을 준비하는 노동자의 모습. SCMP 캡처많은 주민들이 식량과 다른 필수품을 배달에 의존하고 있다. 19일 봉쇄된 주민들에게 배달할 음식을 준비하는 노동자의 모습. SCMP 캡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감자 오이 등의 채소를 확보하기도 어렵지만 물건을 주문해도 해당 앱에 배달 직원이 없다는 메시지가 뜨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 중단도 문제다. 엄격한 통제 조치로 인해 시 전역의 의료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급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


한 시안 거주민은 차이신에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 검사받기 위해 지역 관리사무소와 지역 질병통제당국에 연락했지만 허사였다고 털어놨다. 암 환자도 자신이 다니던 병원에 못가 며칠째 치료를 중단한 상태다.
 
대학원 시험을 보기 위해 시안에 왔던 지방 학생들은 꼼짝 없이 갇힌 신세가 됐다. 기차표를 예매했지만 소용이 없고 일부 학생들은 자비로 비싼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한 학생은 "시안에 발이 묶인 학생들의 귀가를 허용하는 정책을 언제 발표할지 정말 알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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