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외면하는 최민정' 심석희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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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한빙상경기연맹 상벌위원회, 심석희 징계 여부 결정

심석희(왼쪽)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함께 부딪혀 넘어진 최민정을 위로하는 모습. 노컷뉴스 이한형 기자심석희(왼쪽)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함께 부딪혀 넘어진 최민정을 위로하는 모습. 노컷뉴스 이한형 기자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을 이끌어왔던 심석희(서울시청)의 운명이 결정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상벌위원회에서다.

연맹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회의실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연다. 대표팀 동료 및 코치들에 대한 욕설 및 고의 충돌 의혹을 받는 심석희의 징계 여부와 정도를 결정할 상벌위다.

이날 결정에 따라 심석희의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올림픽 쇼트트랙 최종 명단 제출 기한은 내년 1월 24일이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연맹으로부터 명단을 받아 24일 제출한다.

따라서 심석희가 2개월 이상 자격 정지 징게를 받으면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은 무산된다. 심석희는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처음 출전해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 1000m 동메달을 따냈고, 2018 평창올림픽에서 계주 2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징계 수위가 1개월 이하가 되면 심석희는 기사회생한다. 다만 평창올림픽 1000m 결승 당시 심석희와 부딪혀 넘어져 메달이 무산된 최민정(성남시청)은 고의 충돌 의혹이 불거진 이후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자신의 피해 여부에 대한 진상을 밝혀달라고 주장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게 팬 상황이다.

물론 연맹은 조사위원회를 통해 고의 충돌은 명백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심석희가 최민정은 물론 김아랑(고양시청) 등 동료들에 대해 SNS 메시지를 통해 욕설을 한 것은 인정했다.

심석희 측은 사과의 뜻을 전하려 하고 있지만 최민정 측이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빙상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심석희의 복귀를 돕고 있는 전 대표팀 지도자가 끊임없이 최민정 쪽에 사과 의사를 전하고 있지만 화해가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쇼트트랙은 무엇보다 선수들 사이의 호흡이 중요한 종목. 감정이 상한 선수들을 한 데 묶을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연맹이 쉽게 가벼운 징계를 내리기도 어렵다. 여론의 뭇매를 맞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심석희는 2개월 이상 자격 정지를 받는다 해도 구제받을 길은 있다. 상위 단체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 청구와 법적 대응이다. 차기 체육회 공정위가 내년 1월 14일로 예정돼 대응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심석희 측은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을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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