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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앞두고 유럽 오미크론 비상…'봉쇄령'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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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다음달 14일까지 봉쇄령…英, '중대 사건' 선언
백신패스 도입 및 방역규제 추가 검토…EPL 일시중단 가능성도
美 "앞으로 힘든 몇 주 또는 몇 달 될 것"…부스터샷 촉구
WHO "확진자 1.5~3일마다 두 배씩 증가"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설치된 백신접종센터 앞을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 설치된 백신접종센터 앞을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유럽과 미국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일부 국가는 이미 봉쇄령을 도입한 가운데 방역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19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이날부터 최소 다음달 14일까지 슈퍼마켓과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한 △식당 △미용실 △체육관 △박물관 등 모든 장소에 봉쇄령이 시행된다. 
 
영국은 이날 신규 확진자가 8만 2886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가 14만 7천명을 넘어서며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국가가 됐다.
 
이에 따라 런던은 전날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중대 사건'을 선언했다. 앞서 영국은 지난주 모든 상점에서 마스크 착용을, 나이트클럽 등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 입장시 백신패스를 의무화했다.
 
하지만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크리스마스 연휴 전에 더 강력한 방역규제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9경기가 연기된 가운데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20일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리그 경기 일시 중단이 거론된다.
 
앞서 독일도 이달 초부터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미접종의 비필수 상점 출입을 금지했다. 또 영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을 2주간 격리하는 등 입국규제를 강화했다. 이르면 내년 초 백신 접종 의무화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확진자가 2~4일 만에 2배씩 늘어나면서 독일 정부 과학 자문단은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프랑스 파리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취소했고 아일랜드는 저녁 8시 이후 술집 운영을 금지했다.
 
미국 전염병 최고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놀라운 확산 능력과 전염력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전 세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겨울이 깊어지면서 앞으로 힘든 몇 주 또는 몇 달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백신과 추가접종(부스터샷)을 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는 전날 기준 전 세계 89개국에서 오미크론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1.5~3일마다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다.
 
로이터가 자체 집계한 결과, 전 세계 240개 국가 또는 영토 가운데 64곳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영국을 포함한 12개 국가에서는 팬데믹 기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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