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안 5호 로켓에 탑재된 웹 망원경. 연합뉴스허블 우주망원경의 명성을 이을 차세대 망원경으로 천문학계가 고대해 온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성탄절 하루 전날인 24일 오전(현지시간) 우주로 발사된다.
18일 AP통신에 따르면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웹 망원경이 24일 오전 7시20분(한국시간 오후 9시20분) 프랑스령 기아나 쿠오루의 유럽우주국(ESA) 우주센터에서 아리안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고 확인했다.
웹 망원경은 당초 22일 발사를 목표로 준비돼 왔으나 발사체와 망원경 간 교신에 이상이 생기면서 발사 일정을 24일 이후로 연기하고 점검을 해왔다.
NASA와 ESA 측 관계자는 통신 연결선에 대한 최종 테스트를 마친 뒤 발사 일정을 확정했다.
웹 망원경을 싣고 우주로 나갈 아리안5호 로켓. 연합뉴스
넬슨 국장은 AP통신과의 회견에서 "크리스마스이브라 현장 참관을 계획했던 의회 대표단이 증발했다"면서 현장의 NASA와 계약사 직원 규모도 줄어들었지만, 자신은 직접 참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웹 망원경 발사를 보는 것보다 더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겠느냐'는 질문에 크리스마스 캐럴에 빗대 "크리스마스에 바라는 건 JWST의 성공뿐"이라고 했다.
운영비까지 포함해 총 100억 달러(11조8600억원)가 투입된 웹 망원경은 테니스 코트 크기의 대형 태양 빛 차광막과 6.5m에 달하는 주경을 펼치는 등 역대 가장 복잡한 우주 전개 과정을 거쳐 6개월 뒤부터 가동된다.
웹 망원경은 근적외선과 중적외선으로 우주를 더 멀리, 더 깊게 관측하며 우주의 기원과 다양한 천체 현상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