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길거리 코로나 검사소. 악시오스 캡처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의 초기 진앙지였던 미국 뉴욕에서 올해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주는 17일(현지시간) 21,0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올해 최다 기록인 지난 1월 19,942명을 뛰어넘었다.
이날 현재 뉴욕주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양성률은 7.98%로 집계됐다.
100명을 진단하면 8명 정도는 확진판정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입원자 숫자도 3839명으로 11월 초보다 두 배 뛰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올해 겨울 코로나19 확진자 수 급증은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시켜준다"고 우려를 타나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의 최고 의학고문인 제이 바마 박사도 뉴욕시의 확진자 급증을 들어 "지금까지 뉴욕시에서 이런 상황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데이브 초크시 뉴욕시 보건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이 뉴욕에 이미 왔고,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를 재확산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뉴욕주와 뉴저지주의 신규 확진자 중 13.1%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라며 이는 미국 전국 평균 2.9%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상황을 마치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해와 같은 분위기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