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김건희 공세' 강화하는 민주당…반전 계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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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왼쪽),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검증특위 민병덕(오른쪽부터), 김용민, 박주민 의원.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왼쪽),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검증특위 민병덕(오른쪽부터), 김용민, 박주민 의원.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시간 강사' 허위 경력 기재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당초 김씨가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대선 후보자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리스크'가 이대로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김씨가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미숙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지지율 '골든크로스'의 단초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지지율 흐름 뒤집을 기회…화색 도는 민주당

지난 8월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져 있던 '쥴리 벽화'가 흰 페인트로 덧칠돼 있는 모습. 박종민 기자지난 8월 서울 종로구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져 있던 '쥴리 벽화'가 흰 페인트로 덧칠돼 있는 모습. 박종민 기자민주당에서는 김씨와 윤 후보 장모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지만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휘발성은 있지만 명백한 여성 혐오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이런 과거 전례 때문에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영부인의 자격을 거론하되 '쥴리'라는 단어를 최대한 자제했다.

이런 가운데 허위 경력 기재라는 영부인 자격과 도덕성 문제를 파고들 수 있는 의혹이 커지자 민주당은 공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질의응답을 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특히 윤 후보는 14일 관훈토론회에서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데 이어, 15일에는 "시간 강사라는 것은 전공 등을 봐서 공개채용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또 김씨가 수행원에게 목덜미가 잡힌 채 언론을 피하는 모습까지 노출되는 등 최악의 대응을 이어가자 민주당은 반전 계기가 될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허위 기재를 했다는 사실보다 수행원에게 과잉 보호를 받는 폐쇄적인 모습과 '진학할 목적이 아니었다'는 식의 태도 문제가 여론에 더 큰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이 8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적시에 '폭탄'이 터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지지율 흐름은 한 달 단위로 바뀌는데 지금부터 박빙 속 열세에 있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상대의 실점으로 인해 득점을 하게 되면 설날 밥상 민심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줄줄이 허위 경력…'공정' 중시하는 20대, 돌아설까


(위)허위 수상경력이 기재된 이력서 일부와 (아래)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수상결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의원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위)허위 수상경력이 기재된 이력서 일부와 (아래)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 수상결과. 더불어민주당 안민석‧도종환‧권인숙‧서동용 의원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그런데다 15일 김씨의 또다른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예상보다 파장이 더 오래 지속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2007년 수원대학교에 이어 2013년 안양대학교에 제출한 지원서에도 수상 경력을 꾸몄거나 학력을 부풀려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안민석·도종환·서동용·권인숙 의원은 "2013년 안양대학교에 제출한 이력서를 보면 김건희씨는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을 수상했다고 했지만, 주관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 확인한 결과 대상이 아닌 어떠한 수상자 명단에도 김건희(또는 김명신)씨의 이름은 없었다"며 "'전체가 아니라 일부만 허위는 괜찮다'는 윤 후보의 부인 감싸기 발언은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리는 발언"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이래 야권에서는 '불공정' 프레임으로 여권을 압박해 왔는데, 이번 김씨의 허위 기재 의혹이 이같은 공세를 뒤집을 기회라고 보는 모습이다.

내로남불 프레임에 갇혀 2030 지지를 잃었던 민주당으로서는 천금같은 반전 계기를 얻은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윤창원 기자최근 잇딴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20대에 약한 모습을 좀처럼 극복하지 못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27명을 대상으로 대선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60세 이상에서는 37.9%를 기록한 반면, 20대에서는 26.3%의 지지율을 얻었다.(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또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김씨의 허위 이력서는 물론 안일한 상황 인식이 공정의 가치를 중시하는 20대에 악영향을 미칠 건 불 보듯 뻔하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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