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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보전 위기종 '호샤비오리' 울산서 첫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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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일 태화강 중상류 울주군 언양읍 일대
호사비오리 수컷 1개체 확인…월동 가능성 추정
멸종위기야생, 천연기념물…"모니터링 필요"

울산 태화강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호사비오리' 수컷 1개체가 확인됐다. 울산광역시 제공울산 태화강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호사비오리' 수컷 1개체가 확인됐다. 울산광역시 제공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자 천연기념물 제448호, 세계자연보전연맹 위기종인 '호사비오리'가 울산에서 처음으로 영상에 포착됐다.

울산시는 지난 6일 태화강 중상류 지역인 울주군 언양읍 구수리 일대에서 호사비오리 수컷 1개체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남구철새보호관장 김성수 박사는 "옆구리 비늘 모양과 부리, 검은색 댕기 특징을 봐서 호사비오리가 맞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박사는 "백두산 산지, 중국 동북부 아무르 유역 등 원시림 계류에서 활엽수 나무 구멍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까지 내려온 것은 드문 일이다"고 밝혔다.

박 박사는 또 "환경부 철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월동 개체 수는 100여 개체로 추정된다"면서 "귀한 새가 찾아 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산간 계류 등에서 월동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모니터링 지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호사비오리는 강원도 철원 하천과 북한강, 한강, 충남 대청호, 춘천 인근 북한강, 경남 진주 남강 등지에서 소수 개체가 확인되고 있다.

지난 2005년 3월 17일 천연기념물(제 448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2012년 5월 13일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5월 31일 Ⅰ급으로 격상됐다.
 
시 관계자는 "국제철새도시 울산으로 지정 받은 해에 희귀한 철새가 목격된 것은 태화강 생태 환경이 나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관찰 현장에서는 호사비오리 수컷이 다른 종인 비오리 암컷과 함께 활동하는 모습이 관찰돼 관심을 모았다.
 
비오리는 흔한 겨울철새로 암컷은 부리 끝이 아래로 휘어지고 검은 점이 호사비오리 암컷과는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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