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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의심사례 4건↑·확정사례 3건 늘어 12건…인천교회發 확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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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교회 교인 자녀·신도·방문자, 선행 확진자와 식당 접촉 등
목사부부 마중나간 A씨→B씨→B씨 동거인 및 지인 확진…n차감염 지속
신규 의심사례 관련 접촉자 19명↑…당국 추적관리대상 1107명으로 증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128명으로 토요일 최다를 기록한 5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128명으로 토요일 최다를 기록한 5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박종민 기자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감염 의심사례가 4건 늘어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의심환자는 총 14명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개로 오미크론 감염이 변이 분석을 통해 '확정'된 사례는 3건이 추가돼 12건으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5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정된 환자가 3명이 늘어 누적 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감염사실이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전원 최초 오미크론 감염자인 목사 부부가 목회 중인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 사례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앞서 지난 달 14일부터 23일까지 오미크론 발생국인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목사 부부를 마중 나갔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A씨로부터 퍼져나간 유행으로 보인다. 본인의 차량을 이용해 24일 귀국한 부부의 자택 이동을 도운 A씨는 같은 달 2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달 1일 부부와 함께 오미크론 감염자로 확인됐다.
 
부부가 지자체의 초기 역학조사 당시, '방역 택시'를 이용했다고 허위진술을 하면서 밀접접촉자였던 A씨에 대한 방역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 백신 미접종자인 그는 진단검사 후 확진되기까지 주거지 인근의 식당과 마트 등을 자유롭게 오가고 사람들을 만났다.
 
이에 따라 A씨의 지인인 30대 남성, B씨가 오미크론 추가확진자로 판명됐고, 이날 B씨의 동거인인 50대 남성과 지인 C씨(30대 여성), A씨와 외국인 식당에서 동시간대 식사를 한 50대 여성 등 3명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목사 부부로부터 촉발된 오미크론 감염이 A씨→B씨→B씨의 가족 및 지인(C씨) 등 '3차 감염'으로 확산된 양상이다. C씨와 함께 코로나에 확진된 B씨의 또 다른 지인인 30대 여성은 아직 변이 분석이 진행 중이다.
 
더욱이 B씨와 그의 가족, C씨, A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지만 한 공간에서 밥을 먹은 뒤 확진된 50대 여성은 모두 미추홀구 교회의 신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인 목사 부부가 소속된 교회를 매개로 '오미크론 집단감염'의 가능성이 조금씩 현실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이날 추가된 오미크론 의심환자는 모두 인천 교회 관련사례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코로나19에 확진된 50대 여성 교인의 10대 아들해당 교회에 출석 중인 40대 남성 교인, 역시 교인인 A씨 장모와 식당에서 접촉사실이 확인된 30대 여성, 교회 방문력이 있는 70대 여성(충북 거주) 등 4명이다. 70대 여성 확진자가 교회를 찾은 지난 달 28일은 A씨 가족 등 수백 명의 교인이 예배를 드린 주일이기도 하다.
 
이 중 10대 남성과 30대 여성은 백신 접종력이 없는 미접종자였고, 나머지는 백신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들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선행 확진자와 역학적 관련성이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늘어나면서, 당국이 추적관리해야 할 접촉자의 범위도 넓어졌다. 추가사례 중 인천 거주자들과 관련된 가족·동료가 15명, 충북 거주 여성의 가족·지인 4명까지 총 19명이 증가했다.
 
방역당국이 현재 오미크론 확진자들과 관련해 추적관리 중인 대상은 1천 명을 훌쩍 넘는다.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목사 부부의 귀가를 도운 A씨와 그 가족의 관계자들이다. A씨와 부인·장모와 그의 지인 B씨가 지역사회에서 접촉한 가족·지인은 79명에 이른다. 특히 A씨 가족들과 B씨가 지난 달 28일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사실이 확인되면서 같은 시간 참석한 411명, 앞 시간대 참석자들로 선제적 검사를 받고 있는 369명 등 교회 관련 관리대상만 780명에 달한다.
 
이밖에 다른 선행 확진자들의 접촉자 등까지 더하면 당국이 모니터링 중인 대상자는 총 1107명이다. 이 중 추가확진 가능성이 높은 밀접접촉자가 571명이나 된다.
 
목사 부부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밀접접촉자 4명 중에서는 아직 추가확진자가 없는 상황이다.
 
인천 사례와는 별도로 방역당국이 해외유입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장 유전체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50대 여성 2명(경기 거주)과 관련된 추가감염도 확인되지 않았다. 지인관계인 이들은 목사 부부와 다른 일행으로 지난 달 13~22일 나이지리아를 동반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보다 하루 이른 지난 달 23일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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