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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감독의 극대노 "후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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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 연합뉴스콜린 벨 감독. 연합뉴스"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네요."

콜린 벨 감독의 목소리는 격양됐다. 한국말을 섞어가며 온화한 목소리로 기자회견에 임했던 평소와 180도 달랐다. 그만큼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증거다. 특히 후반전 경기력은 벨 감독의 목소리가 더 커지게 만들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뉴질랜드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0대2로 패했다. 이로써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1승1패로 마무리했다. 1차전에서는 2대1로 이겼다.

전반은 골 빼고 완벽했다. 하지만 후반 뉴질랜드에게 밀렸다. 교체 카드로 잠시 안정을 찾았지만, 후반 막판 역습으로 2골을 내줬다.

벨 감독은 "아주 많이 아쉬워요. 오늘 경기 놀라워요. 전반 좋아요. 경기 좋았어요. 후반전 못했어요"라고 한국말로 짤막한 소감을 말한 뒤 "우리가 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전반은 너무 잘했지만, 후반 뉴질랜드에 경기를 내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반 29분 지소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여민지와 장슬기 등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후반 뉴질랜드의 공세를 막기에 급급했다. 벨 감독이 화가 난 이유다.

벨 감독은 "전반이 끝났을 때는 4대0으로 이겼어야 할 정도로 좋은 경기를 했고, 경기를 지배했다"면서 "후반은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포지셔닝이 안 좋았고 경기력도 안 좋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후반전은 안 좋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계속해서 "해결책은 간단하다"면서 "첫 번째는 기회가 났을 때 확실히 득점하는 것, 두 번째는 실점하지 않는 것, 세 번째는 하고자 하는 플랜을 90~95분 내내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애써 화를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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