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공 등 8개국 발 외국인 입국이 제한된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입국 절차를 밟고 있다. 박종민 기자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새 변이인 오미크론 발생국에서 온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확진자로 단정할 수 없으며 해당 국가의 유행 상황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박영준 역학조사분석팀장은 30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독일과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확진자 사례와 관련해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장유전체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울산시에는 독일과 네델란드에서 입국한 2명의 확진자가 발견됐다. 이를 두고 국내에 오미크론 변이가 들어온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박 팀장은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발생 국가 중 위험도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다르게 보고 있다"며 "해당 국가의 지역사회에 (오미크론이) 얼마나 퍼져있는지가 입국자 관리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유입 차단을 위해 남아공 등 8개국 발 외국인 입국이 제한된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한 여행객이 항공편을 살펴보고 있다. 박종민 기자오미크론이 발생한 국가에서 입국했다고 해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해당 국가에서 왔다는 사실만으로 현재 입국 금지한 아프리카와 동일하게 입국을 금지하지 않고 있다"며 "전 세계에 퍼지게 된다면 모든 해외입국자들이 오미크론 발생국가에서 온 것으로 볼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곳에서 오미크론이 유행하는지 등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발생 위험국가에 대해서는 전장유전체 분석 비율을 높이고 있고, 나머지 국가에 대해서는 무작위로 검체를 뽑아 검사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 PCR검사로는 코로나19 양성 여부는 가려낼 수 있지만 오미크론의 감염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변이 여부는 양성 판정 이후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추가적으로 실시해야 하는데 이는 분석에 3~5일 정도 소요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 발견 국가는 총 17곳이다. 발원지로 지목된 보츠와나와 함께 남아공, 홍콩, 벨기에, 체코, 오스트리아,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캐나다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