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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5개월 간의 원정 무승 징크스, 벤투호가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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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립 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원정 경기에서 3 대 0 승리
2012년 6월 카타르전 이후 WC 최종예선 원정 승리

 이재성의 선제골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성의 선제골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약 9년 5개월 만에 나온 A대표팀의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승리였다.
   
한국은 17일 오전 0시(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타니 빈 자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6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과 손흥민의 추가골, 정우영의 쐐기골에 힘입어 3 대 0으로 이겼다.
   
2012년 6월 카타르와 4 대 1 승리를 마지막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던 한국은 5무 4패의 성적표를 끊고 소중한 1승을 기록했다.

비록 카타르 중립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치러진 경기였지만 그간 이어졌던 원정 징크스를 깨는 의미 있는 승리였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무승부 후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라크와 역대 전적도 8승(12무2패)으로 끌어 올렸다. 특히 중동에서 6차례 무승(5무1패)에 그쳤던 악연도 '완승'으로 끊어냈다.
   
승점 3을 더한 한국은 4승 2무 승점 14로 3위 아랍에미리트(승점6)와 격차를 벌리며 카타르행 티켓에 보다 가까워졌다.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은 4.5장이다. 각 조 2위까지 4개 팀은 본선이 직행한다. 각 조 3위는 플레이오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티켓을 얻는다.
   
승점을 얻지 못한 이라크는 최종예선 무승(4무2패, 승점4)에 그치며 조 5위를 유지했다. 
   
이재성이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성이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 초반부터 계속 이라크의 골문을 두들겼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조규성(김천 상무)은 각각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슛을 때렸지만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3분 이재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이용(전북 현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진수(전북)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쇄도하며 이재성에게 패스했다. 공을 잡은 이재성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첫 골을 신고했다. 
   
후반 한국은 조규성이 페널티박스에서 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었고 후반 29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서 A매치 30번째 골을 쏘아 올렸다. 이어 교체로 투입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까지 5분 뒤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결국 한국은 3골 차로 이라크 원정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3을 가져갔다.
   
다음 최종예선 경기는 내년 1월에 열린다. 벤투호는 27일 7차전 레바논전에 이어 2월 1일 8차전 시리아 원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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