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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윤석열은 '최고위 패싱'-이준석은 '발언 패싱'…주도권 다툼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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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윤 후보·이 대표, 당 사무총장 교체 등 당무 우선권 놓고 갈등 깊어져
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도 어색한 눈인사만
김종인 등판에는 한목소리 金 "도와줄 수 있지만 아직 몰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 구성을 놓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지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1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과 비공개 면담 일정이 있었다지만, 갑작스러운 최고위 불참 결정은 의문을 자아냈다.

또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생략하고, 이후 기자단과의 질의응답도 '패스'했다. 공개발언과 SNS를 통한 입장 표명에 적극적인 이 대표가 의도적으로 발언을 생략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대선후보와 당대표의 돌출 행동은 당 인사‧재정권을 쥐고 있는 사무총장 인선에서 비롯된 이견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날 한기호 사무총장은 이준석 대표를 만나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한 사무총장의 이같은 결단에는 윤 후보 측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 억원에 달하는 대선자금을 관리하는 사무총장 직에 대선후보와 호흡이 맞는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취지다.
14일 오후 국민의힘 '댓글 조작' 대응 프로그램인 '크라켄' 공개 시연 기자회견에 참석한 (왼쪽부터) 한기호 사무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14일 오후 국민의힘 '댓글 조작' 대응 프로그램인 '크라켄' 공개 시연 기자회견에 참석한 (왼쪽부터) 한기호 사무총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는 한 총장의 거취에 대해 특별한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윤 후보 측의 압박에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후보에 '당무우선권'이 있는 것은 자명하지만, 후보가 아닌 후보 측 인사를 통해 의견이 전달되는 것이 탐탁지 않은 것이다.

두 사람의 묘한 갈등 기류는 같은날 열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도 포착됐다. 두 사람은 김 전 위원장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지만, 처음에 가벼운 눈인사와 악수를 나눈 뒤에는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세 번째)와 이준석 대표(오른쪽 첫 번째). 왼쪽 앞줄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동연 전 부총리, 윤 후보, 김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이 대표. 국회사진취재단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왼쪽 세 번째)와 이준석 대표(오른쪽 첫 번째). 왼쪽 앞줄부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동연 전 부총리, 윤 후보, 김 전 비대위원장, 금태섭 전 의원, 이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는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이었으며,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질문을 피했다.

윤 후보는 '최고위 불참이 이준석 대표와의 불화로 비쳐질 수 있다'는 질문에 "최고위에 매번 나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아시다시피 오늘 조찬 약속이 미리 정해져 있어 나가기 어렵고, 끝나면 출판기념회도 와야해 미리 이야기 했다"며 불화설을 잠재우려 했다.

다만, 사무총장 교체설이나 선대위 구성과 관련된 질문에는 "조금만 기다려보시라"거나 "지켜보시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같은 갈등 기류 속에서도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김 전 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에게 "국가 대개조가 필요한 시점에 또 다시 (김 전 위원장이) 역할을 하셔야 될 때가 다가오고 있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이번 대선에서 (김 전 위원장이) 많은 역할을 해주실거라 확신하고 제가 최선을 다해 보좌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행사 이후 '윤 후보의 합류 요청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게 되면 도와드릴 수도 있는 것이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른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지 밖에서 이것저것 이야기할 성질이 아니다"라며 "선대위를 어떻게 구성하는지는 후보 본인의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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