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주말인 6일 대구 도심에서 열린 '2021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반대 측과 큰 충돌 없이 진행됐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후 대구시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열지 못했으나 2년 만에 재개했다.
축제는 개최 선언에 이어 타지역에서 온 참석자들과 외교관 모임 인사말, 축하 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대구 경북지역 성 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를 비롯해 서울, 제주, 인천, 강원도 등지에서 온 유관 단체 활동가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미국 등 주한 대사관 소속 외교관 6명은 '성 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외교관 모임'이라는 문구를 적은 펼침막을 들고 참가했다.
조계종 노동사회위원회 소속 스님 5명과 활동가 등 10여 명도 참석했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참여해 "대한민국은 모든 시민의 나라인 만큼 사회를 바꿀 힘이 여러분에게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3시부터 행사장에서 반월당네거리까지 왕복 약 2㎞ 구간을 행진했다.
대구·경북 기독청장년면려회와 다음세대지키기 학부모연합 등 반대 단체들은 퀴어축제 행사장에서 수백m 떨어진 동성로 일원에서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퀴어축제 행진로 주변에서 피케팅도 했으나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관 수백 명을 주변에 배치하고, 행사장과 인도 사이에 안전 펜스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