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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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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오늘 공청회 참석하신 분이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의 이재갑 교수님을 연결 을 해서 우려할 지점은 없는지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안녕하세요.
◇ 박재홍> 정부가 오늘 새로운 방역체계 개편안 초안을 발표를 했는데, 이게 3단계 시행하다가 내년 1월이나 2월에 완벽히 일상 회복할 수 있다, 이런 계획인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일단은 단계적인 일상회복이 시작할 때는 됐다는 생각은 들고요. 다만 이행기간을 6주 간격으로 계속 보고 있는데, 만약에 6주마다 단계를 완화하면 1월 중순 쯤에 3단계 완화가 되거든요. 그런데 작년도 보셨지만 겨울철에 유행이 악화되는 상황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 겨울철에 3단계까지 완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 부분이 있고요. 저는 좀 더 길게 가야 되지 않을까. 아마 봄이 돼야지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
◇ 박재홍> 봄이라면 3월에서 4월 정도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그러면 교수님께서는?
◆ 이재갑> 네, 그렇게 보고 있고요. 어쨌든 그런 단계단계마다 의료 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에 대해서 신중하게 결정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다음 단계 넘어가는데 비상시, 어떤 비상 계획 요건 은 어떻게 됩니까? 확진자가 3000명 늘어나면 다시 멈추고 이전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되는 건가요? 이게 좀 헷갈려서요.
◆ 이재갑> 일단 확진자 숫자로 정해지지는 않았고요. 의료체계 특히 입원율이라든지 중환자실이 얼마나 이용되고 있는지 이 부 분들을 반영해서 적어도 입원율이 80%이 넘고 중환자실에 80% 넘게 차게 되면 일단 우리가 증시에서 서킷브레이크처럼 중간에 멈추고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그 부분도 이미 80%가 찬 상황이 되면 2~3주 이상 계속 병상 부족 상황이 이어질 수 있어서 그 부분도 예비경보를 만든다든지 그 전에 먼저 올린다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세부사항들 논의해 달라고 오늘 요청도 했습니다.
◇ 박재홍> 서킷브레이커 같은 것을 증시에나 발행하는 것인데, 방역 상황에 갑자기 그대로 멈춰라 하면서 잠깐 멈추세요, 이런 명령을 발동할 수 있다는 말씀인데… 이제 백신 접종이 70% 완료가 됐습니다. 그래서 뭐랄까요, 전제조건도 다행히 충족이 됐는데 의료계에서는 또 어떤 부분을 우려하시나요?
◆ 이재갑> 일단 70% 도달을 했더라도 델타 변이 자체가 전파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또한 중증도도 많이 증가돼 있어서 젊은층에서도 중증이 많이 진행을 하거든요. 또한 아직 예방접종을 충분히 못한 청소년 이하, 그러니까 18세 미만에서도 중증도가 증가한다고 미국이나 영국 사례도 보이고 있어서 일단 미접종자들을 얼마나 접종에 동참하게 할 건가에 대한 부분이 계속 숙제로 남을 수밖에 없게 되고요. 또 접종자 중에서도 기간이 오래돼 있는 고령층 같은 분들의 부스터샷이 또 얼마나 접종을 잘할 거냐, 이 부분도 앞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의 단계를 넘어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될 수 있습니다.
◇ 박재홍> 또 하나의 중요한 키워드 재택치료인데요. 국민들에 게 잘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게 계도기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갑자기 집에서 치료하라. 그러면 집안에 계신 분도 혼란스럽고 또 주위에 사시는 이웃들도 혼란스러우실 것 같은데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공청회'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날 공청회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 분과가 마련한 단계적 일상회복 초안을 소개하고, 각계 전문가와 국민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진환 기자◆ 이재갑> 일단 그런 부분들 때문에 우려를 했는데 막상 저희도 재택치료를 일주일 넘게 진행을 하고 있는데 막상 재택치료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만족도가 높기는 높습니다. 의료진이 계 속 전화를 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특히 가족이 여러 명 진단된 경 우는 병원에 가거나 생활치료센터에 가면 뿔뿔이 흩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가족들이 같이 있으면 서로 격려할 수 있고 또한 의료 진의 도움을 받다 보니까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거든요. 다만 이제 중환자 이송 체계의 문제 때문에 한 분은 사망하신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충분히 보완한다면 재택치료도 일반화시키기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29일쯤 최종안이 나온다고 하는데 교수님께서 또 추가적으로 조언하고 싶으시거나 정부에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 이재갑> 일단 의료체계 정비가 제대로 돼 있어야 감당 가능한 수준 정도의 확진자의 범위도 늘어날 수 있거든요. 의료체계 또한 이제 방역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한 충분한 지원책이 같이 마련돼야 장시간 지나갈 수 있는 그런 단계적 일상회복의 기간에 의료진이나 방역의 공무원들이 지치지 않고 그런 부분들을 감당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지치지 않고,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의료진들 지금 어떠신가요? 공무원뿐만 아니라 현장의 의료진들도 너무 지쳐 계실 것 같은데…
◆ 이재갑> 지금 2년 가까이 되다 보니까 많이 지쳐 있기도 하고 체념 상태라고 그럴까요. 그런데 단계적 일상회복이 되면 또 이런 상황이 길어질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긴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근로 환경이라든지 또 의료진을 위한 지원 체계도 더 보강될 필요가 있겠네요. 그런 부분도 좀 뭐랄까요, 조언도 하시고 좀 바꿔가시면 좋겠습니다.
◆ 이재갑>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박재홍>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박재홍>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