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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밟아야 내가 올라선다…K리그1 '현대家' ACL 8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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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 전북의 경기 자료사진. 연합뉴스울산과 전북의 경기 자료사진. 연합뉴스   
운명의 장난은 잔인하다. 그러나 경기는 흥미롭다.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싸움을 펼치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울산(승점64)과 전북(승점63)은 17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 ACL 동아시아 권역 8강전을 치른다. '현대家' 라이벌인 두 팀은 리그에서 승점 1차로 붙어있다.  
   
울산과 전북은 오는 24일 각각 K리그1 순연경기 22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파이널 A에서 5경기를 펼친다. 이에 앞서 열리는 경기가 이번 ACL 8강이다.
   
홈과 원정을 오가며 경기를 하는 것과 달리 이번 ACL은 코로나19 여파로 8강과 4강을 권역별로 한 곳에서, 단판 경기로 치른다. 동아시아 권역은 전주에서, 서아시아 권역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다. 나란히 16강을 통과한 울산과 전북은 전북의 홈에서 격돌하게 됐다.
   
울산은 리그 3연승, 전북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막판까지 K리그1 우승을 노리는 동시에 다른 타이틀도 중요하다.
   
울산은 지난 ACL 우승팀으로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FA컵 4강까지 오른 만큼 '트레블' 달성도 가능하다. 전북도 포기할 수 없다. 지난 시즌 K리그를 제패했지만 올해 FA컵 조기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긴 만큼 2관왕을 가져가야 한다.
   
어느 팀이든 승자는 분위기를 이어 리그 우승까지 몰아칠 수 있다. 이번 시즌 K리그 맞대결은 울산이 1승 2무로 앞선다. 직전 대결은 0 대 0 무승부로 끝났다. 그러나 벤투호를 다녀온 이동준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 손실이 있다.
   
현대가 ACL 더비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포항 스틸러스가 한일전 8강을 치른다. 상대는 조별리그에서 경쟁했던 나고야 그램퍼스다. 조별리그는 나고야가 1위(5승1무), 포항이 2위(3승2무)로 통과했다.
   
승자는 같은 장소에서 오는 20일 오후 7시 4강전을 펼친다. 승리 팀은 다음 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서아시아 권역 4강 승자와 결승으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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