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특유의 '흥부자' 세리머니를 하는 KB손해보험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과 같이 더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많이 할 것입니다.(미소)" 프로배구 '말리 특급' 케이타(20, KB손해보험)가 V-리그 두 번째 시즌에 자신감을 보였다.
케이타는 13일 오후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취재진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도 그랬듯 올해도 압박감 받는 것 없이 잘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리시즌 동안 몸 관리에 집중했고 작년보다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길어서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고 전했다. 이어 "웨이트를 많이 해 몸이 많이 달라진 게 느껴진다. 체중 변화도 있었고 근육이 많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2020-2021시즌 시작 당시 19살 나이로 V-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케이타는 꼴찌팀 KB손보를 단숨에 리그 선두로 끌어올리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특유의 유연함과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강력한 공격은 상대에게 블로킹을 원천 차단했다.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도 흥이 넘쳤던 KB손해보험 케이타. 한국배구연맹 제공특히 케이타는 득점 후 특유의 다양한 세리머리로 동료들의 사기를 높였고 '흥부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케이타는 "지난 시즌과 같이 더 재미있는 세리머니를 많이 할 것이다"며 "세리머니를 하면 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면 더 세리머니를 많이 하겠다"면서 웃어 보였다.
팀에 악재가 겹쳐 선두를 유지하진 못했지만 KB손보는 케이타 덕분에 하위팀 딱지를 뗐고 10년 만에 봄 배구 무대에 진출했다. 동시에 케이타를 대신할 선수가 없다는 약점도 극명하게 드러냈다.
신임 사령탑인 KB손보 후인정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케이타로 공격이 집중되는 것을 분배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선수들을 잘 준비 시켰고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겠다는 것.
이에 대해 케이타는 "감독님의 계획은 좋은 생각인 것 같다"며 "지난 시즌 동료들이 부상을 당해 제게 공격이 집중됐었는데 공격 배분은 팀에 좋은 작전이다"고 예상했다.
2021-2022시즌 V-리그는 오는 16일 가막한다. KB손보는 오는 20일 오후 7시 경기 의정부체육관 홈에서 현대캐피탈과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