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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대선 캠프에 몸 담을 일 없다"…'작가 복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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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의 노무현재단 이사장직 임기 만료…권한대행에 이정호 전 시민수석
"대선 캠프 참여는 책임 커…선거 나갈 일도, 공무원 될 일도 뜻 없다" 일축
이사장직 임기 연장 안 한 데는 "자유로운 제 행위 이사장직과 종종 마찰" 설명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박종민 기자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 박종민 기자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14일 이사장 임기를 마쳤다며 작가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재단을 성원해주신 후원회원과 시민 여러분께 이사장으로서 마지막 보고와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 이사장직 임기가 종료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서는 그럴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 참여는 중요하고 뜻깊은 일이며 큰 책임이 따르는 행동이다.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정치와 행정에 참여해 공동의 책임을 완수할 각오를 해야 한다"며 "그러나 저는 선거에 나가는 일도, 공무원이 되는 일도 다시는 할 뜻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몫의 책임을 질 의사가 없으면서 어찌 선거캠프에 몸을 담겠느냐"며 "저는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사는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사장직 임기를 연장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저는 글과 말로 세상과 관계 맺고 사는 사람이다. 이사장을 맡은 동안 자유롭게 쓰고 말하는 저의 행위가 재단 이사장이라는 직책과 종종 마찰을 일으켰다"며 "그런 위험을 피하려면 이사장을 연임하거나 임기를 연장하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12일 임시 이사회는 저의 판단을 받아들였고,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보좌했던 이정호 재단 이사를 권한대행으로 선임했다"며 "도서비평 교양방송으로 전환한 '알릴레오 북스'는 계속한다. 이사장이 아니라 재단과 계약한 '고정 출연자'로 알릴레오 북스 시청자 여러분을 만난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 정부에서 일했을 때와 다르지 않은 의미와 보람을 느끼면서 재단의 업무를 수행했다"며 "분에 넘치는 영광이었다. 이제부터는 노무현재단의 평생회원이자 늘 깨어 있고자 하는 시민으로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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