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중인 경찰이 이 사건의 핵심 정보가 담겨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12일 경기남부경찰청 대장동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부터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습득한 시민과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7일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주워간 A씨를 특정해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A씨는 유 전 본부장의 거주지인 용인시 한 오피스텔 인근에서 떨어져있는 휴대전화를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던 중 휴대전화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고, 일각에선 그가 지인 등을 동원해 휴대전화를 인멸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A씨의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도 이날 A씨에게 휴대전화를 가져간 이유와 유 전 본부장과의 관계 등을 캐물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또 경찰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 입회 하에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휴대전화 포렌식은 소유자가 아닌 변호인도 대신 입회가 가능하다.
유 전 본부장이 각종 특혜 의혹으로 검찰에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시점에서, 그의 휴대전화에 사건과 관련된 내용들이 담겨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는 한편, 휴대전화를 습득한 시민에게 경위 등을 물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