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엔플라잉이 6일 오후 4시 정규 1집 리패키지 '터뷸런스' 발매 컴백 토크 쇼를 온라인으로 열었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난기류'. 기류가 불규칙하게 흐르는 현상이다. 예측할 수 없는 형세를 비유할 때 쓰이는 말이기도 하다. 데뷔 6년 만에 첫 번째 정규앨범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을 발매한 지 4개월 만에 가지고 나온 리패키지 앨범에는 난기류, '터뷸런스'(TURBULENCE)라는 이름이 붙었다. 엔플라잉은 이번 앨범을 통해 현실에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청춘에게 '언제든 다시 날 수 있다'라고 위로를 건넨다.
6일 오후 4시, 엔플라잉의 정규 1집 리패키지 '터뷸런스' 발매 기념 컴백 토크 쇼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방송인 문지애가 MC를 본 이날 행사에서 엔플라잉은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후, 타이틀곡 '소버'(Sober)를 라이브로 들려줬다.
차훈은 "이번 앨범 '터뷸런스'에서는 하늘 위의 난기류처럼 불안함 속에 지내는 청춘들에게 언제든 다시 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녹여냈다. 현재는 흔들리고 불안하지만 우리 모두 그 난기류를 통과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절망적인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그 안에서 희망을 찾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샷'(정규 1집 타이틀곡)에서는 달에 착륙해서 달 위에 서겠다고 했다면 이번 리패키지는 달 위에 서기까지 과정, 난기류 만난 그 불안한 마음을 담으려고 했다. 우리는 우리만의 신념을 갖고 꿋꿋하게 가겠다는 솔직한 마음을. 언제나 그랬듯이 결과보다는 과정을 아름답게, 우리답게 만들어나가자 했다"라고 부연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엔플라잉 김재현, 서동성, 차훈, 이승협, 유회승. FNC엔터테인먼트 제공'터뷸런스'에는 타이틀곡 '소버'를 비롯해 '피었습니다'(Into Bloom), '비디오 테라피'(Video Therapy)까지 신곡 세 곡이 더해져 총 13곡이 실렸다. '소버'는 리더 이승협의 자작곡으로 자신을 내버려 뒀으면 좋겠지만 사실은 스스로도 혼란스러워하는 마음을 담은 청춘 독백이다.
이승협은 "'소버'는 원래 사랑 이야기였다. 멤버들, 주변 분들과 이야기 나눠보니까 자기만의 목표와 꿈을 모두가 안 된다고 했을 때 꿋꿋하게 해나가는 모습이 저희 엔플라잉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라며 "엔피아(팬덤)도 그렇고 많은 또래분들이 그런 생각 많이 하시겠구나 해서 엔플라잉 노래 중에서도 새로운 메시지가 되겠구나 했다"라고 전했다.
김재현은 "많은 청춘분들이 힘든 일이 많은데, 강해지기 위해서 내색하지 않는 분도 많더라. 힘들고 지칠 때 '나 힘들고 지쳤어' 한 번쯤 당당하고 후련하게, 속 시원하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노래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엔플라잉 멤버들도 난기류에 빠진 것 같은 때가 있었는지, 그 시간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묻자 유회승은 "일상을 보내다 보면 큰 상황이 오지 않더라도 큰 난기류, 작은 난기류가 있더라. 저도 모르게 멤버들한테 많이 의지한다. 같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괜히 든든하고 다 잘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정규 1집 '맨 온 더 문' 이후 4개월 만에 나온 새 앨범 '터뷸런스'의 타이틀곡은 '소버'다. FNC엔터테인먼트 제공팀으로서의 목표로 늘 '80세까지 밴드 하는 것'이라고 밝힌 엔플라잉. 오랫동안 사랑받는 비결이 있냐는 질문에 이승협은 "멤버들이랑 합주를 많이 하면서 서로의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이해하는 거다. 저희가 80세까지 밴드 하려면 (지금) 1/10 정도 왔다. 앞으로 쭉 (활동) 하면서 그 비결을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유회승은 "엔플라잉은 앨범이나 곡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뚜렷하게 있다. 그런 것들을 대중분들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 개인별로 이 앨범에 대한 긍지도 있다. 장인정신으로 음악에 임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엔플라잉의 정규 1집 리패키지 '터뷸런스'는 6일 저녁 6시에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