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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한진중 새 주인 동부건설, 김진숙 복직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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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복직 촉구 기자회견.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제공김진숙 복직 촉구 기자회견. 전국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제공금속노조가 한진중공업의 새 주인이 된 동부건설에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씨의 복직을 촉구했다.
 
전국금속노조는 30일 오전 11시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부산 시민사회는 한진중공업 새 주인 동부건설에 김진숙 복직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9월 한진중공업 새 주인이 된 동부건설은 달랑 회사 하나를 산 것이 아니라, 대한조선공사부터 이어온 영도조선소 84년 역사를 함께 산 것"이라며 "그 세월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이, 삶과 죽음이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또 기억해야 할 것은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자 김진숙"이라며 "내년 새로운 사명으로 바뀐다면, 김진숙은 새로운 사명의 첫 번째 해고자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김진숙의 해고는 정부로부터 군사정권 시절 국가의 폭력에 의한 부당한 해고임을 확인받고 두 차례에 걸쳐 복직 권고를 받았으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복직을 권고하기도 했다"며 "김진숙의 복직은 과거의 불법·부당과 화해하고 정의를 바로 세워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복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999년 한진중공업이 코리아타코마와 동해조선소를 인수·합병하면서, 코리아타코마 소속 해고자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패소한 해고자까지 모두 복직시킨 바 있다"며 "이는 과거 반목과 갈등을 딛고 진정한 화합을 이룸으로써 힘 있고 밝은 미래로의 새 출발이 가능하다 여겨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속노조는 "김진숙이 해고된 지 37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쫓겨난 공장 앞에서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며 "동부건설의 새 출발이 김진숙 복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동, 종교, 시민사회는 또다시 한 발을 내딛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1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용접공으로 입사한 김진숙 씨는 1986년 어용노조를 규탄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해고당했다.

이후 노동운동을 이어 온 김 지도위원은 2011년 한진중공업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85호 크레인에 올라가 309일간 고공농성을 벌였고, 이에 전국에서 '희망버스'가 몰려들면서 결국 노사합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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