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6일 전북 완주군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북 합동연설회를 마친 후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6일 전라북도 지역 순회 경선을 포함한 '호남대전'에서 1위를 차지한 데 대해 "압도적 경선 승리로 내부 균열을 최소화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호남 집단 지성이 발현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득표율에 대해 "개혁 민주세력의 본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 지역의 높은 지지율"이라고 특히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 완주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 순회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남 광주 전북을 합한 호남 지역 전체로는 기대 이상으로 많이 승리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전북 당원 투표에서 2만 2276표(54.83%, 김두관 후보 제외)의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광주 전남 경선 결과까지 합한 호남 전체에서는 5만 6천여표를 얻어 '호남 대전'의 최종 승리자가 됐다.
이 지사는 특히 이날 선거 결과와 관련 '대장동 의혹'의 영향력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그 가짜뉴스와 적반하장으로 세상 민심을 바꿀 수가 없다"며 "이 사건은 국민의힘 토건 비리 커넥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로부터 자신의 아들이 50억을 받았다는 CBS 노컷뉴스의 단독보도로 탈당을 한 사실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곽상도 의원 탈당했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토건비리 세력과 결탁한 부패 세력이라는 것은 바뀌지 않는다"며 "도마뱀이 꼬리를 잘라도 그래도 도마뱀"이라며 반격 했다.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수령 사실이 드러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26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연합뉴스아울러 이 지사는 자신에 대한 지지 선언을 마지막으로 경선 후보에서 사퇴한 김두관 의원에 대해 "지역 균형 발전과 자치 분권에 관심이 많으시고 김두관 후보의 균형발전 철학도 같이 공유하고 있다"며 "김두관 후보님을 더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연대해 김두관 후보께서 꿈꾸시는 지방분권과 자치권 강화 철학을 4기 민주정부에서 확고하게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광주 전남에서 1위를 기록했음에도 호남 대전에서는 패한 이낙연 전 대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저의 진정한 마음을 더 잘 알려드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결전의 의지를 다시 새겼다.
이 전 대표는 전날 광주 전남에서 이 지사를 이기고 첫 1위를 했지만 전북에서 6500여표 이 지사에게 뒤지면서 호남 대전에서는 최종 패했다. 이 전 대표는 "저를 지지해주신 도민들에게 감사드리고 저를 지지해주지 않은 분들의 뜻도 새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김두관 후보가 이날 사퇴 선언을 한 데 대해 "몹시 안타깝다"며 "끝까지 완주해주시리라 생각했는데 고심이 얼마나 클 것인가. 김두관 동지께서 결코 이번 중도 사퇴로 꿈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가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가 이 지사를 지지한 데 대해 "본인의 자유"라며 "그 분의 국가균형발전 의지와 정책에 대해서 받아들일건 받아들인다"고 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