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030세대의 전세대출이 여전한 가운데 최근에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거품붕괴 위험에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청년층의 전세자금 대출이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증가세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에따라 전체 가계대출 증가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기여율은 2018~2019년 30.4%에서 2020년 이후 41.5%로 확대됐으며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의 기여율은 1.5%에서 6.6%로, 신용대출의 기여율은 8.3%에서 13.7%로 확대됐다.
이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청년층의 주택매입이 늘면서 주담대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 중 청년층의 거래비중은 36.6%를 차지했다.
연합뉴스신용대출은 2020년 이후 여타 대출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올 2분기에는 20.1%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부터 주가상승과 주요 기업 IPO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주식투자가 확대되면서 청년층이 신용대출의 일부를 주식투자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2020년 신규계좌 723만개 가운데 2030세대가 절반이 넘는 392만개인 점이 이를 뒷바침하는 것으로 한은은 판단하고 있다. 또 가계금융복지조사상 투자 등과 같은 기타 목적의 비중도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행히 전체 가계부채 연체율이 2020년 들어 금리하락과 정부의 각종 지원에 힘입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청년층의 연체율은 여타 연령층 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는 2019년 3분기 이후 청년층의 연체잔액이 감소한데다 비교적 금리수준이 낮은 은행권의 대출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 가계부채 증가중 청년의 기여율이 확대된 가운데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 자산시장과 연계된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문제다.
한국은행은 차입레버리지 확대를 통한 자산확대는 예기치 않은 자산가격 조정 위험에 취약할 수 있으며 부채부담 등으로 건전한 소비활동을 제약할 우려가 있다며 최근 들어 청년층 DSR이 상승하고 있고 취약차주비중도 여타 연령층에 비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