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미(53·사법연수원 25기) 대법관 후보자가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경미(53·사법연수원 25기) 대법관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대법관 중 여성은 역대 최다인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17일 문 대통령이 전날 오후 6시 40분쯤 오 대법관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오 대법관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됐다. 이기택 전 대법관 임기는 전날부로 만료됐다.
앞서 국회가 전날 본회의에서 찬성 184표, 반대 19표, 기권 5표로 오 대법관의 임명동의안을 가결한 데 따른 것이다.
오경미 대법관은 서울고등법원과 광주고등법원 등에서 판사 생활을 했고 법원도서관 조사심의관,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거쳤다.
오 대법관은 또 지난 1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젠더법 연구회 등 활동을 하면서 법과 제도를 해석하고 적용할 때 갖춰야 할 성인지적 관점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재판에서 성인지적 관점을 견지하는 것은 공정한 재판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며 "다양한 시각을 조화롭게 반영해 성폭력 사건에서 형사사법의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