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석열 '손발 노동' 발언 겨냥 "정신세계 이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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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유승민, 윤석열의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것" 발언 맹비판
"'120시간' 발언 실수 아냐…충격 받았다"
'인문학' 폄하 논란 발언에 "사시 9수는 괜찮고 인문학은 필요 없나"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승민 전 의원은 1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안동대에서 하신 말씀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노동관에 대한 답변을 촉구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안동대 학생들과 간담회에서 '손발 노동은 아프리카에서나 하는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손발 노동은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지난번 '120시간' 발언이 그냥 실수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며 "두테르테 발언이나, 인도, 아프리카 발언은 외교적 기본상식이 1도 없는 결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손발 노동'으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윤 전 총장 말대로 '아프리카로 가야' 하냐"며 "사회복지사로 일하다가 도배사로 직업을 바꾸고 천정과 벽을 마주하며 손발 노동으로 자아를 실현하고 있는 배윤슬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셨나. 이 분의 '청년도배사 이야기'를 읽어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당시 행사에서 '인문학은 대학 4년과 대학원까지 공부할 필요가 없다'라는 취지로 언급한 부분도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오로지 사시 합격을 위해 9수를 하는 건 괜찮고 인문학은 대학, 대학원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니 세상에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냐"며 "서울대 중문과 장동원 학생의 글을 읽어봤냐"고 되물었다.
 
유튜브 영상 캡처유튜브 영상 캡처장동원 학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학과 예술은 사람을 느끼고 이해하도록, 사학은 지나간 것을 정리하고 돌아보도록, 철학은 사유하도록 도왔다"며 "윤석열 씨, 당신에게 인문학은 무엇이길래 그리 짧고 얕은 공부로도 가능한 것이냐. 나는 '할 필요 없는' 공부일지라도 계속 나아가련다"고 윤 전 총장을 저격했다.
 
유 전 의원은 "장동원 학생의 이 글을 읽고 제가 얼굴이 화끈거렸다"며 "이육사 시인의 고향이자, 퇴계의 고향인 안동에서 인문학이 필요 없다고 말한 윤 전 총장의 정신세계도 참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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