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방역. 한국철도 제공한국철도(코레일)가 추석 연휴를 맞아 코로나19 방역을 포함한 철도 분야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를 추석 특별수송 기간으로 정한 한국철도는 추석 연휴 열차 승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창 측 좌석 승차권만 발매하고 모든 열차에서 입석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승차 시 마스크로 턱과 입을 완전히 가려야 하고 대화나 통화는 객실 밖 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열차 내 취식도 제한한다.
방역 강화를 위해 철도역은 하루 4회 이상, 열차는 열차운행 시작 전과 종료 후는 물론 기지에 입고될 때마다 방역 작업을 시행하고 출입문 손잡이와 승강기 버튼, 승차권 자동발매기,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등 승객이 자주 접촉하는 곳은 수시로 소독할 계획이다.
열차에 타기 전 반드시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을 할 수 있도록 승·하차객의 동선을 분리하고 47개 주요 역 '열차 타는 곳' 통로에 발열 측정기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전국 역사 매표창구는 유리 셔터 차단상태로 운영함과 동시에 종합안내소는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투명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했다. 또 열차 승무원은 마스크와 장갑, 보호 안경을 착용하고 손 소독제와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상비하도록 했다.
서울 강남구 SRT 수서역 매표소. 이한형 기자
안전수송을 위해서는 철도 운영상황실을 중심으로 관제, 여객, 광역, 차량 등 각 분야에서 전문가가 참여한 24시간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비상대기 열차를 전국 주요 역과 차량사업소에 분산 배치하고 기중기 등 사고복구 장비와 자재도 나눠서 배정했다.
서울, 수색, 용산 등 49개 주요 역에는 146명의 기동정비반을 운영하고 전국 14개 차량기지마다 고장 수리 전문가 25명이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도 구축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철도 차량과 주요 역사, 선로, 승강기 등 각종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는 추석 대비 사전 안전점검을 했다. 철도 차량 총 5859칸의 전원 공급장치와 동력장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과 출입문, 화장실 등 차내 접객 설비를 중점 정비했다.
평소보다 운행 횟수가 많은 연휴 기간 열차가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선로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승강 설비와 PSD 등 시설물도 집중 보수했다고 한국철도는 설명했다.
한국철도는 연휴 전날인 17일부터 마지막 날인 22일까지 모두 4306회, 하루평균 718회 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KTX는 하루평균 355회, 모두 2126회 운행하고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하루평균 363회, 모두 2180회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