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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먹는 치료제 값이 90만원, 왜 이렇게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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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원짜리 경구 치료제? 백신이 더 효과적
부스터샷 필요성? 고위험군부터 접종 시작해야
백신 부작용 신고 늘지만…인과 관계는 불분명
위드코로나, 경제적 손실 대가를 방역으로 치르는 것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코로나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2000명 대로 치솟으면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장 주말부터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데 걱정이죠. 도대체 이놈의 코로나 끝도 안 보이고 궁금한 건 계속 새로 생기고 그러네요. 특히 경구치료제, 먹는 치료제가 들어왔다는데 왜 90만 원씩이나 하는 거야. 또 부스터샷은 맞아야 좋은 건지 알았는데 위험하다는 얘기도 나오네. 어떻게 된 거야. 궁금한 것들 여러분 많으시죠? 오늘 작은 궁금증부터 큰 궁금증까지 이분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가천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정재훈>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교수님, 오늘은 제가 질문을 두서없이 드릴게요. 그냥 궁금한 걸 닿는 데까지 다 질문드리는 그런 콘셉트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도 작은 궁금증들도 괜찮습니다. 지금부터 질문 주세요. 우선 첫 질문. 지금 이 강화된 거리두기를 시작한 지가 꽤 됐어요. 여름 시작하면서부터 했으니까. 이렇게 강하게, 세게 하면 저는 잡힐 줄 알았는데 확산세가 왜 안 꺾이는 겁니까?


◆ 정재훈> 예전 코로나19 바이러스면 확산세가 잡혔어야 됐죠. 지금 유행하고 있는 것은 델타변이 바이러스거든요. 매우 전파력이 높은 상태이고요. 그리고 지금 백신 접종률이 많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만큼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도 심해지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을 고려를 하면 다른 나라들은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오면서 정말 거대한 유행들이 있었거든요. 그래도 우리나라가 지금 확진자가 2000명대 정도로 막고 있는데 이 정도면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매우 잘 선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여름 동안 강화된 거리두기 안 했었으면 이거보다 훨씬 더 높을 수도 있었다는 말씀이네요.

◆ 정재훈> 더 높을 수도 있었고요.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민들께서 방역 수칙을 매우 잘 준수해 주시고 있고 국민들의 반응성이 워낙 좋기 때문에 그런 면들이 다른 나라와의 차이라고 봐야겠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리고 2000명이 쉽게 꺾이지 않는 건 변이, 델타변이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전파력이.

◆ 정재훈> 네, 거기에 더해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존 효과가 있었던 것들이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퇴색하고 있거든요. 그런 영향들이 분명히 있겠죠.

◇ 김현정> 결국 이 변이가 계속 생긴다는 거,이게 문제인데 변이에 대응하려면 부스터샷이라는 걸 맞아야 된다. 접종하기로 계획돼 있었던 1차, 2차 말고도 더 맞아야 된다 해서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맞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들리고 우리나라도 백신 확보되면 부스터샷 맞을 거다, 저는 이렇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몇몇 저명한 과학자들이 백신 부스터샷은 필요 없다. 혹은 위험하다. 이렇게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서요.

◆ 정재훈> 네, 필요없다거나 위험하다라는 것은 조금 그 의견을 과장한 것이고요. 정확한 워딩을 표현해 드리면 부스터백신 접종이 앞으로 필요하다라는 것은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인정에도 불구하고 부스터 백신도 추가적인 백신 접종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항상 백신 접종을 권고해 드리는 이유가 가질 수 있는 위험보다 이익이 훨씬 더 크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부스터백신 접종에 관해서도 이러한 관점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부스터백신을 접종하는 게 이익이 훨씬 더 클 거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고려가 되어야 되지만 전체 인구 집단에 대해서 부스터백신 접종을 무조건적으로 시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근거가 확대될 때까지 기다려야 된다라는 그런 의미에 가깝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분명히 부작용이 일부 있을 수도 있는 위험성을 감수하고서라도 맞는 건 그만큼 이득이 크기 때문인데 부스터샷에서도 그것이 확실히 증명될 때까지는 이거를 꼭 권하지 않는다, 그 정도 해석하면 돼요?

◆ 정재훈> 네, 부스터샷 같은 경우에는 얻을 수 있는 피해가 어떤 것이 있느냐 하면 mRNA백신으로 주로 부스터백신을 계획하고 있는데 mRNA에서 생기는 심근염이라는 게 1회 접종보다 2회 접종에서 발생빈도가 더 높았거든요. 그렇다면 세 번째 접종했을 때는 빈도가 더 높아지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여기에 대한 해소가 필요하고 두 번째는 부스터 백신을 접종했을 때 우리가 추가적으로 얻을 수 얻을 수 있는 이익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불투명하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봤을 때는 신중하게 천천히 접근을 해야 되고 그 사이에 남아 있는 백신은 백신 접종을 아직 못한 국가나 못하신 분들에게 배분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거다, 이런 의견이죠.

6일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만5천45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구 58.4%에 해당한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1천775만1천820명을 기록했다. 황진환 기자6일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천만5천459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인구 58.4%에 해당한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총 1천775만1천820명을 기록했다. 황진환 기자
◇ 김현정> 그런 의견이군요. 최근에 우리나라에 많이 풀린 백신이 화이자 백신이에요.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때와는 다른 종류의 이상 사례들이 접수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화이자 백신 맞은 후에 부정출혈이 있더라. 생리 주기가 바뀌었더라, 이런 사례들. 이런 거 들어보셨죠? 이건 아제 때는 전혀 나오지 않던 사례거든요.

◆ 정재훈> 저희 전문가로서 조금 어려운 면이 있는데요. 국민들께서 신고해 주시는 사례가 매우 빠르게 보도가 되잖아요. 그런 전문가들이 이게 인과관계가 있다 없다라는 것을 확답을 드리기 위해서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그 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답변을 요구를 받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근거를 기반으로 말씀을 드리면 이런 이상반응이라고 하는 것이 백신 때문에 생긴 것이다라는 확정이 있으려면 평상시에 생기는 발생률보다 접종하고 나서 그게 더 늘어나야 되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정재훈> 그런데 그 늘어났다는 근거가 아직까지는 충분하지 않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에서 신고사례가 여러 건 접수가 되지만 우리나라 말고 다른 나라도 이 백신을 매우 많이 쓰고 있잖아요. 그러면 다른 나라에서 이 이상반응을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인정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아직까지 인과관계가 확정되지 않았거든요.

◇ 김현정> 영국에서는 신고가 3만 명 들어왔다고 그러던데 생리불순. 그런데도 거기서도 인정을 안 한 상태예요?

◆ 정재훈> 신고 건수라기보다는 이게 얼마나 흔하게 발생하는 증상인지도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생리주기의 이상이 생각보다 빈번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 김현정> 백신 안 맞았을 때도?

◆ 정재훈> 그래서 백신 접종 후에 이것이 발생률이 높아졌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고 또 하나는 백신 접종을 매우 불안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정서적이거나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증상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백신이 생리학적으로 이런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정서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거죠.

◇ 김현정> 워낙 코로나 백신이 급하게 만들어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또 불안해하는 면들이 다 있는 것 같아요.

◆ 정재훈> 네, 급하게 만들어져서 불안한 측면도 충분히 이해는 하는데요. 그런데 코로나19 백신이 단일 백신 중에는 가장 많이 투여가 된 백신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단기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충분한 근거가 쌓여 있다.

◇ 김현정> 단기 이상반응, 적어도 단기에 대해서는.

◆ 정재훈> 장기는 아직까지 추가적으로 관찰이 필요하지만 단기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그래도 수억 회 이상의 결과가 있다는 점을 아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사실은 계속 변이는 등장할 게 뻔해요. 뻔하고 그러면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얘기가 되는 거고 그러면 중요한 게 혹시 걸리더라도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있으면 우리가 안시면 안심이 되는 거죠. 그래서 나오는 얘기가 먹는 치료제. 마치 신종플루일 때 타미플루라는 먹는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게임체인저가 됐듯이 코로나에도 그런 먹는 양이 등장하면 이른바 위드코로나가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먹는 약이 나왔어요. 나왔는데 1인당 90만 원이다,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왜 이렇게 비싸요?


◆ 정재훈> 아직까지 완전히 나온 것은 아니고요. 임상 3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고 이제 곧 출시가 예정이 되어 있는 것인데요.

◇ 김현정> 출시 예정 정도입니까? 어느 나라에서 지금 만든?

◆ 정재훈> 지금 다국적 제약회사들에서 개발이 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머크라는 회사에서 나온 것도 있고 화이자에서도 출시가 예정이 된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언제 어느 정도의 가격으로 나올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정인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정재훈> 그리고 이제 치료제에 대해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라는 기대를 가지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하나의 치료제가 게임체인저가 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고요. 그 이유가 백신 같은 경우에는 감염될 확률도 줄여주잖아요. 그래서 걸려서 치료하는 것과 걸리지도 않게 해 주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크거든요. 그래서 치료제의 역할이 당연히 출시가 된다면 도움은 되겠지만 그 도움의 크기가 백신 접종만큼 우리가 앞으로의 대응 판도를 바꿀 만한 크기는 안 될 것 같다는 거죠.

◇ 김현정> 게임체인저라고 너무 기대하지는 말아라, 그 말씀이시군요. 그러면 경구치료제냐 백신이냐 중요도, 순위를 매기는 게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게 더 중요하냐라고 하면 백신이라고 하는 거예요.

◆ 정재훈> 네, 백신은 지금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것이고요. 효과의 크기도 정해져 있는 거잖아요. 하지만 경구형 치료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조금 미래의 이야기라서 신중하게 봐야 된다, 그런 거죠.

◇ 김현정> 우리나라에서도 개발 중이고 곧 나올 것처럼 주식시장도 들썩들썩하고 그러던데 그거 아니에요?

◆ 정재훈> 아직은 3상 결과가 진행 중이고요. 그리고 3상에서 효과가 증명됐다고 하더라도 백신 같은 경우에는 감염 예방이 80에서 90%, 사망 예방이 거의 100%에 가깝잖아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치료제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 정도의 효과까지는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괜히 너무 마음에 부풀어서 그것만 나오면 끝? 이거 전혀 아니라는 말씀. 백신 다 맞으셔야 되고 철저하게 마스크 끼고 방역해야 된다, 그 말씀을 강조하시는 거예요. 어제 질병청에서 브리핑을 이렇게 하시더라고요. 위드코로나, 이제 접종률도 상당히 올라갔고 위드 코로나로 한 12월이면 갈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여러분, 위드코로나라고 해서 마스크 싹 벗고 옛날처럼 다니는 거 상상하지 마세요. 그러시면 안 됩니다. 그거는 꿈입니다. 그러시더라고요.

◆ 정재훈> 위드 코로나 시대라고 해서 우리 전체 피해 규모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우리가 앞으로 코로나19에 대해서 치러야 될 대가는 정해져 있는 겁니다. 그런데 방역 완화를 조금 더 빠르게 하게 되면 그 대가를 1년 사이에 치러야 될 수도 있고요. 방역 완화를 점진적으로 하면 그 피해를 10년, 20년에 나눠서 낼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점진적인 방역 완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거기에 더해서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간다고 해서 확진자가 지금 정도 수준으로 유지되기는 어렵습니다. 일상 회복이 진행이 되면 확진자와 중환자 숫자는 지금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거든요.

◇ 김현정> 그거는 명백하게 보세요.

◆ 정재훈> 우리가 지금 방역에 있어서 사회 경제적 손실이 심했잖아요. 그래서 사회경제적인 피해를 다시 방역상의 피해로 돌리는 과정이 저는 위드코로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수많은 생명에 손실이 있을 수도 있고요. 의료체계의 과부화도 있을 수 있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죠.

◇ 김현정> 아니, 위드 코로나, 위드 코로나 이러면 사실은 2019년처럼 싹 마스크 벗고 우리 자유롭게 활동하고 이걸 상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거 아니고 마스크도 껴야 되는 거고 다만 일상을 조금 회복한다는 의미고 대신 치러야 할 대가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 정재훈> 치러야 할 대가는 고정이 되어 있는 것이고요. 그거를 우리가 얼마나 나눠서 낼 수 있는지를 점진적인 방역 완화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셔야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추석 연휴가 시작이 됩니다. 30초 남았는데요. 우리 청취자들께 꼭 좀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

◆ 정재훈> 저는 청취자분들, 국민들께 딱히 부탁드릴 건 없고요. 너무 잘해 주셨고요. 너무 저희들도 죄송한 면이 많아서 이때까지 해 주셨던 방역정책들, 그리고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에 동참해 주시는 것들, 그런 것들이 이때까지 하셨던 것들처럼 해 주셨으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들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참 그래요. 했던 것처럼 계속 하기는 할 텐데 참 힘든 일이기는 해요.

◆ 정재훈> 너무 어렵고 힘든 일이죠.

◇ 김현정> 특히 우리야 마스크만 쓰면 된다 이러지만 장사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은 생계에 위협을을 느끼는 상황이 되니까 저는 마스크 잘 끼세요. 거리두기 잘하세요. 식당은 두 명만 가세요 이런 말을 하면서도 너무 마음이 아파요.


◆ 정재훈> 그런 말씀을 저도 드리면서도 너무 죄송하죠.

◇ 김현정> 그렇죠. 오늘 여기까지. 여러 가지 궁금증 이분께 여쭸습니다. 정재훈 교수님, 고맙습니다.

◆ 정재훈>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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