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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형 음압병동', 경기도 치료센터로 운영…실제 의료 현장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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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개발, 기존 생활치료센터 취약점 보완
자가치료 중 관찰 필요한 환자 이송해 관리하는 단기진료센터 방식

경기도 인재개발원에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동. KAIST 제공경기도 인재개발원에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동. KAIST 제공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MCM)'이 경기도 제2호 특별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된다.

8일 KAIST에 따르면 경기도 MCM은 코로나 19 확진자를 약 2주간 격리하는 기존 생활치료센터와 다르게 자가치료 연계 단기 진료센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자가치료 중 관리가 필요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MCM으로 이송해 1~3일간의 단기 입원 경과를 관찰한 뒤 후속 조처를 하는 방식이다.

대면 및 산소치료·엑스레이·수액 등 MCM의 자체 진료 역량을 활용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으며 음압·환기 상황·출입문 자동 개폐를 중앙에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치료 중 이상 징후가 발생한 환자는 전담 중증 병원으로 전원 조치하고 특이 사항이 없는 경우 다시 자가 치료 시설로 이송하게 된다.

경기도 인재개발원 체육관에 들어서는 특별생활치료센터는 28병상 14병실(2인 1실)과 다목적 1실(엑스레이 및 처치실)로 꾸려져 오는 13일 문을 연다.

KAIST는 이번 특별생활치료센터 운영을 계기로 음압병상의 효율화와 최적화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 오폐수 처리 시스템과 감염환자에 최적화된 이동형 화장실, 모바일 기기용 MCM 사용자인터페이스 등의 연구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총감독을 맡은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활용 가능한 실내 체육관이 있다면 독립된 설비가 없더라도 2주 이내에 의료가스는 물론 오폐수처리와 음압설비 등을 구비한 특별생활치료센터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인재개발원에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동. KAIST 제공경기도 인재개발원에 설치된 이동형 음압병동. KAIST 제공
KAIST 코로나대응 과학기술뉴딜사업단이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MCM)은 고급 의료 설비를 갖춘 음압 격리 시설로 부품을 조합해 음압병상이나 선별진료소 등으로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제작까지 14일, 이송이나 설치 또한 통상적으로 5일 안에 가능하다.

지난 1월, 서울 한국원자력의학원에 4개의 중환자 병상을 갖춘 병동을 설치하고 시범 운영을 통해 경증환자 2명의 치료를 완료했고 대전 건양대병원 응급실에 음압격리실로 설치한 뒤 지난 6월부터 2개월 동안 138명이 진료를 받았다. 현재도 계속해서 활용 중이다.

사업단을 이끈 배충식 단장은 "지난해 7월에 연구개발을 시작한 MCM은 1년 남짓한 짧은 시간 안에 시범 운영을 거쳐 치료 현장에 상용화된 획기적이고 성공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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