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봉쇄령이 내려진 호치민 시내의 한산한 모습. 연합뉴스한 베트남 남성이 8명에게 코로나19를 퍼트린 혐의로 징역 5년에 880달러(약 102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고 7일(현지시간) BBC방송이 보도했다.
법원은 레 반 뜨리라는 남성이 "8명에게 위험한 전염병을 옮기고, 그중 1명은 결국 숨졌다"면서 이같이 판단했다.
뜨리는 지난 7월 초 호치민에서 자신의 고향인 까마우 지역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까마우에 도착해 여행 이력을 묻는 건강신고서를 거짓으로 작성하고, 자가격리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이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가족과 그가 방문했던 복지센터의 직원들이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베트남은 엄격한 규제로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성공하는 듯 보였지만, 전염력이 더 강한 델타 변이가 등장한 6월 이후 확산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진자 53만 명, 사망자 1만 3300명이 발생했고, 대부분은 최근 몇 달 동안 감염됐다. 특히 베트남 경제의 중심인 호치민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