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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마이스' 울산 시간당 80㎜, 침수에 주민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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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기압 996hPa 소형 태풍에도 많은 비 강풍 동반
태화교 수위 4.13m 차올라 강변 산책로 일부 잠겨
도로 곳곳 침수돼 차량 고립, 태화시장 또 상가 피해
태화동 일가족 5명 구조, 평천마을 주민 경로당 대피

흙탕물로 뒤덮인 울산 중구 태화시장. 연합뉴스흙탕물로 뒤덮인 울산 중구 태화시장. 연합뉴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OMAIS)'가 우리나라에 상륙하면서 울산에서도 도로와 주택가가 침수되고 주민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심기압 996hPa, 최대 풍속 초속 18~19m, 강풍 반경 110㎞인 오마이스는 소형 태풍이지만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을 몰고 왔다.

울산에는 23일 오후 10시에 태풍주의보가, 오후 11시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0시부터 24일 오전 5시까지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서동 울산기상대가 128.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북구 매곡 157㎜, 울산공항 125㎜, 울주군 삼동 165.5㎜, 온산 98.5㎜, 남구 장생포 100㎜, 동구 울기 78.5㎜ 집계됐다.

특히 매곡에는 24일 0시 50분부터 오전 1시 50분까지 1시간 동안 쏟아진 비의 양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우와 함께 매우 강한 바람도 불었다.

동구 이덕서 일대에서 순간최대풍속 초속 41.93m를 기록해 가장 강했으며 간절곶 25m, 온산 20.7m에도 강풍이 불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지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새벽 부산 연제구 남문구 사거리가 침수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24일 새벽 부산 연제구 남문구 사거리가 침수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중구 태화시장 내 0.5km 구간이 침수돼 주차된 차량과 상가에 피해가 발생했다.

태화동 한 주택에서는 일가족 5명이 집 주변에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평천마을 5가구 주민 10명은 침수를 우려해 인근 경로당으로 일시 대피하기도 했다.  

차량 침수 신고도 북구 6건, 울주군 4건이 접수됐으며 차량에 고립된 1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빠져나왔다.

오전 3시까지 태화교 수위(홍수주의보 단계 4.5m)가 4.13m까지 차오르면서 강변 산책로 일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이밖에도 신복로터리, 삼산지하차도, 상방지하차도 등 도로 19곳이 통제됐다.

이날 오전 1시부터 3시까지 소방에 접수된 태풍피해 신고는 총 271건이며 소방당국은 인명구조 3건(9명), 안전조치 37건 등 59건을 처리했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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