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씨의 모습. 김철민 씨 페이스북 캡처"0.0001%의 희망이 있다면 기적은 반드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씨가 "항암 치료를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전하자, 팬들은 "기적을 바란다"며 한목소리로 병상에 있는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MBC 공채 5기 개그맨 김씨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폐암 4기 투병 생활한 지 2년이 조금 지났다"며 "현재 몸 상태는 항암 치료를 더 이상 할 수가 없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12번의 항암(치료), 5번의 경추 교체 수술, 70번의 방사선 치료, 10번의 사이버 나이프 치료"를 해왔다며 "현재 2시간마다 진통제 주사를 맞고 있다. 온몸으로 암세포가 퍼져있는 상태"라고 자신의 상태를 알렸다.
이어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잘 버티고 있다. 끝까지 존버하겠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개그맨 겸 가수 김철민 씨가 지난 19일 SNS를 통해 그의 근황을 알렸다. 김철민 씨 페이스북 캡처앞서 16일에도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철민TV'를 통해 '이별의 시간이 오고 있네요'라는 제목과 함께 병상 위에서 자신의 모습을 생중계했다. 당시 그는 7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카메라를 응시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숨을 가쁘게 몰아쉬기도 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을 접한 김씨의 팬들은 한마음으로 그를 응원했다. 그의 한 팬은 김씨의 노래 '괜찮아'를 직접 부르는 사진을 게시하며 "가수는 노래 제목처럼 된다"며 "괜찮아! '존버'정신으로 힘내자"고 용기를 심어줬다. 그러면서 "저도 며칠 전부터 협착증으로 병상에 누워있다"며 "철민씨 생각이 났다"고 덧붙였다.
다른 팬들 역시 "지금까지 잘 이겨냈으니 앞으로도 이겨낼 수 있다", "진심으로 응원한다", "힘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김철민 씨의 모습. 김철민 씨 페이스북 캡처일반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그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김씨가) 너훈아 씨 동생분이셨다"며 "쾌차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대학로에 가면 항상 앞에서 기타 치면서 노래하시던 분"이라며 "그 모습이 눈에 선한데 너무 안타깝다. 힘내시면 좋겠다"고 그를 응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019년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자신의 상태를 이틀 전에 처음 알게 됐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가족력이 있어서 담배도 안 피우고 신경 썼는데 밤새 울고 그래도 답이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