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11시 9분께 충남 천안시 불당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불이 나 주민 수십여 명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해있다. 연합뉴스지난 11일 발생한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로 인한 손실액이 1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등 단일 차량 관련 보험사고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천안 불당동의 한 신축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세차 차량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화재로 차량이 파손됐다며 각 보험사에 접수된 피해차량 수가 47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천안 불당동은 천안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지역에서 부촌으로 손꼽히는 곳이어서 피해 접수차량 가운데 벤츠를 비롯한 고가의 외제차가 전체의 40%에 가까운 170여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차량 파손에 의한 피해에 지하주차장 시설 피해(20억원 추산)을 합치면 전체 피해액이 1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차량 관련 보험사고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사고의 원인이 된 출장세차 차량이 가입한 자동차보험 대물 한도가 1억원에 불과해, 이번에 발생한 화재로 인한 차량 등의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피해 차량이 화재나 침수, 천재지변 등을 보상해 주는 자기차량손해특약(자차특약)에 가입했다면 가입한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자차특약 가입률은 60~70% 수준이다.
반면, 자차특약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자비로 차량을 수리한 뒤 화재 원인을 제공한 출장세차 직원을 포함해 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지만 해당 업체가 영세한 곳으로 알려져 현실적으로 피해 보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