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1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마치고 있다. CNN캡처미국 군 당국이 아프가니스탄 정부 붕괴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18일(현지시간) 11일 만에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붕괴할 것이라는 예측을 접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미국 국방부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함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아프간 탈레반의 정권 탈취와 내전, 협상 등 여러 시나리오가 있었으나 아프간 정부의 붕괴는 미군 철수 이후 몇 주에서 몇 달, 심지어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아프간 보안군은 능력도 있었고 규모와 역량도 됐다"며 "이건 의지와 리더십의 문제"라고 말해 아프간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현지 상황이 아직도 매우 위험하다고 전했다.
그는 카불 공항까지 안전로를 확보하기 어렵고, 공항의 반경을 넓힐 방법도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탈레반과 교전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지에 있는 미국 시민들과 미국을 도왔던 민간인들의 대피가 최우선 임무라고 강조했다.
밀리 합참의장은 지금까지 대피시킨 인원이 5천 명 정도고 더욱 늘릴 예정이라면서 C-17 수송기가 24시간에 평균 20차례 출격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