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연합뉴스구청 인사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결찰 조사를 받는 유덕열(67) 동대문구청장이 "직원들로부터 일체의 금품을 받은 바 전혀 없다"고 밝혔다.
18일 유 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누군가의 투서에 의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한다"며 "투서 내용상, 전 비서실장이 금품을 수수해 구청장에게 전달했다고 하나 전 비서실장 역시 금품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추진비 횡령 부분에 대해서도 횡령한 사실이 없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공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 청장은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 일정 부분 규정 준수 여부에 대해서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유 구청장이 인사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중이다. 유 구청장은 업무추진비 등 공금을 사적으로 쓴 혐의(횡령)도 받는다.
앞서 지난 13일 경찰은 유 구청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유 구청장의 전 비서실장인 A씨도 1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구청장은 1998~2002년 동대문구청장을 지낸 뒤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선출돼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