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 연합뉴스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당 지도부와 갈등설을 봉합하기 위해 이준석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12일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
오늘 오후 윤 전 총장의 전화를 받았지만 거기에 유감 표명이나 사과는 없었다"며 "토론회 참석 여부를 물었더니 얼버무리면서 답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윤 전 총장이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현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 대표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확인한 것이다.
이 대표는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신지호 정무실장을 혼냈다는 말과 함께 '우리가 같이 가야한다'고 말하면서 정치를 하다 보니 발생한 일이라며 저에게 이해하란 식으로 전달했다"며 "결국 신 실장 본인의 독단적인 생각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경준위 주최 토론회 참석 여부를 두고 윤 전 총장 측과 이 대표는 연일 신경전을 벌여왔다. 전날 신
실장이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탄핵'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신 실장은 이날 별도 입장문을 통해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탄핵 발언에 대해서 사과전화나 연락이 왔냐는 문의가 많은데 어느 누구에게도 연락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광화문 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
정권교체를 위해 당의 화합과 단결이 절실하다"며 "캠프 내 모든 분들께 화합과 단결에 해가 될 언동을 하지 말라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후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해당 통화에서 사과 또는 유감 표명은 하지 않은 것이다.
이 대표는 "
윤 캠프를 제외한 다른 모든 대선주자들이 토론회 참석 의사를 밝혔다"며 "윤 전 총장이 멋진 팀을 하나 만든 것 같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