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크게 고전했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과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22에서 3.62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토론토가 1대0으로 앞선 2회초 안타 5개를 얻어맞고 3점을 내줬다.
3회초에도 안타 3개를 허용해 추가로 1실점을 기록했다.
위기는 계속 됐다.
류현진은 팀이 2대4로 추격한 4회초 2사 1루에서 잰더 보가츠에게 안타를, 라파엘 데버스에게 볼넷을 각각 내주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토론토는 류현진을 불펜투수 패트릭 머피로 교체했다.
하지만 머피가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이는 고스란히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7자책점은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최다 자책 타이기록이다.
이처럼 부진했음에도 류현진은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토론토가 강력한 뒷심을 발휘해 9대8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거포 블라디미르 게레로는 팀이 2대7로 끌려가던 5회말 투런홈런을 알려 추격전의 시작을 알렸다.
보스턴은 6회초 1점을 더 달아났지만 토론토는 경기 막판 집중타를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다.
토론토는 7회말 마커스 시미언의 희생플라이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스코어를 6대8로 좁혔다.
8회말에는 조지 스프링어가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렸다.
팀의 필승계투조인 라파엘 돌리스와 조던 로마노는 마지막 2⅓이닝 무실점을 합작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함과 동시에 팀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