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간 커넥트' 본방송 화면. tvN 제공tvN '월간 커넥트'에 출연한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월간 커넥트'를 통해 국내 TV 프로그램에 최초로 출연하게 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부터 퇴임 후 4년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일과 삶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먼저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 봉직하는 8년 동안 항상 도덕적인 신념을 지킬 수 있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가 외교 상황을 예를 들어 설명을 덧붙인 오바마는 "변화는 홀로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은 걸음이 모여 진정한 의미의 진보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변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오랜 세월 가까운 관계를 쌓아온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애정어린 조언도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어려운 당면 과제가 많은 시기에 임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말에 동의한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현재의 힘든 상황을 타개하고 "장기간에 걸친 경제 회복이 아닌 빠른 속도로 반등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더했다.
또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젊은 세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젊은 세대에 대해 아주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입을 뗀 뒤, 대체로 자신이 만난 젊은이들이 매우 총명하고 이상주의적이며, 기존 제도를 무조건 신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세대와 시대의 요구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기를 바란다. 이런 젊은 세대가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젊은 세대가 스마트폰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더 다양한 문화에 노출되는 것을 짚어내며 미국에서의 뜨거운 K-팝 열풍과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젊은 세대가 다양한 문화적 자양분을 끌어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희망적인 미래를 전망한다는 것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도 빼놓지 않은 그는 특히 아내인 미셸 오바마의 경우 영부인으로서 담당해야 할 기념식, 의전 업무 등이 많았고 영부인으로서의 기대치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바마는 "다시 한국에 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 항상 서울을 비롯해 한국의 여러 곳에 갈 때마다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라며 "한미 양국 사람들의 인연은 너무나도 특별하고 값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국의 행복한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