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의 숨은 공…백신 '기피자'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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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변이로 미국 코로나 확진자 149%↑
하루 10만 안팎… 작년 이때보다 많아
사망자 14%증가, 입원환자도 86% 증가
중증환자 99.9%는 백신 미접종자들
델타 유행이후 백신기피자들 접종러시

미국 버지나아주에 사는 아이젝(31)이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코로나19 접종소에서 예약을 하고 있다. 사진=권민철 기자미국 버지나아주에 사는 아이젝(31)이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코로나19 접종소에서 예약을 하고 있다. 사진=권민철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입원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른바 '돌파감염'된 백신 접종자들의 경우는 그나마 경증이라는 소식을 듣고 이제야 백신접종에 나서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2주간 149% 폭증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하루 확진자 발생 10만명을 찍었고, 1일도 8만명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창궐했던 같은 기간보다도 많은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사망자의 경우는 지난 2주간 14% 증가했다.
 
미미하다고 할 수 있지만 사망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병원입원자 숫자가 급증중이다. 
 
같은 기간 86%나 늘어났다.
 
최근의 코로나 사태 재도래는 백신을 이미 접종한 사람들도 델타변이를 전염시키고 있는 때문이다.
 
뉴욕시의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이날 다시 강제하기 시작했다.
 
빌 빌라지오 시장은 2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데이터에 기초해 마스크 지침을 개정한다"며 "실내에서는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꼭 마스크를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나마 다행스런 것은 백신 접종자들은 돌파 감염돼도 경증이라는 사실이다.
 
반대로 병원입원중인 중증환자들은 99.9%가 백신 미접종자들이었다. 
 
미국 언론은 백신접종 안했다가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의 때늦은 후회담을 앞다퉈 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탓에 접종 기피자들이 이제야 접종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의 한 백신접종소에 나타난 아이젝(31, 남성, 사진 위)도 그 경우다. 
 
그는 "오늘은 코로나 '검진'을 하러 왔지만, 온 김에 백신도 접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년 넘게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왔던 그가 백신을 맞기로 결정한 것이 바로 델타변이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버지니아주 패어팩스 카운티의 대형 약국 내 코로나접종소. 최근 한산하던 이 곳에 백신 접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권민철 기자미국 버지니아주 패어팩스 카운티의 대형 약국 내 코로나접종소. 최근 한산하던 이 곳에 백신 접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권민철 기자
실제로 미국 전역에서 줄고 있던 백신접종자가 3주새 26% 증가했다.
 
결국 델타변이가 철옹성 같았던 백신기피의 벽을 깨부수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어보인다.
 
백신이 남아도는 미국에서 아직도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사람들이 1억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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